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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투성이 야자수 줄기에?…"모든 가능성 열어놔야"

조민기 기자

입력 : 2026.08.27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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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고 장미란 씨가 발견된 야자수 농장에 대해 이 지역 주민들은 여러 의문점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 역시 타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며 경찰의 신중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이 야자수 농장을 조민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장미란 씨의 시신이 발견된 제주시 한림읍의 야자수 농장.

카나리아 야자수가 빽빽이 들어서 있어 농장 안으로는 햇빛이 들지 않습니다.

아래쪽 줄기들은 다른 품종보다 높이가 낮아 허리를 숙이지 않고는 드나들기도 어렵습니다.

3~6m 높이의 카나리아 야자수가 빼곡한 사건 현장 인근의 또 다른 야자수 농장입니다.

좁은 틈 사이로 촘촘히 뻗어 있는 줄기들은 쉽게 부러지고, 그 끝부분은 뾰족합니다.

인근 주민들은 이런 곳에서 실종자가 발견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임세호/제주시 한림읍 : 아니 누가 알겠습니까? 깜짝 놀랐죠. 여긴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습니다. 가끔씩 차나 몇 대 다니지.]

[양춘화/제주시 한림읍 : 우리는 (시신) 냄새 못 맡았고 다니는 것도 못 봤고, 전혀 몰랐어요.]

카나리아 야자수의 특성을 잘 아는 인근 주민들은 장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경찰 판단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양춘화/제주시 한림읍 : 가시가 엄청 아파서 올라갈 수 있었겠나, 나는 그게 날카로워서 살에 박히잖아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카나리아 야자수 가지에 줄을 걸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이어졌습니다.

[임세호/제주시 한림읍 : 목 매달 수가 없어요, 저기는. 가지가 부러지지, 말이 안 됩니다. 들어가서 가지 만져보면 알아요.]

전문가들은 타살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재차 강조합니다.

[배상훈/프로파일러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 : 무작정 자기가 잘 모르는 곳에 들어가서 속칭 자살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거든요. 49.99 대 51.111로 후자(타살 가능성)를 좀 저는 보고 싶습니다.]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야자수) 줄기에 삐죽삐죽 나와 있는 곳에 지금 끈으로 목을 맸다는 건데, 부자연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이 지금 전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실종 신고 허위 종결로 신고 104일 만에야 부패가 많이 진행된 시신이 발견되면서 정확한 사인 규명에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박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