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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없었는데 급류 덮쳤다…'빙하 얼음 붕괴' 가능성

최고운 기자

입력 : 2026.08.26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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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이징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더 알아보겠습니다.

최고운 특파원, 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는데 구체적인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홍수는 오늘(26일) 오전 티베트 쪽에서 보테코시강을 따라 밀려든 후 네팔 라수와의 강변 지역을 휩쓸었습니다.

앞서 유덕기 기자 리포트에서 보셨겠지만 대피 경보가 아무 의미 없을 정도로 순식간에 거대한 물이 밀려들면서 곳곳을 집어삼켰습니다.

수력 발전소 건설 현장과 마을 여러 곳이 휩쓸린 탓에 앞으로 수색과 구조가 진행될수록 피해는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중국과 네팔을 잇는 주요 육상 교통망 곳곳이 끊겼고 다리 여러 개가 떠내려간 상태고요, 도로가 남아 있다 해도 토사와 암석이 쌓여 진입이 쉽지 않습니다.

수위가 높은 지역에서는 구조를 위한 헬기마저 착륙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앵커>

보고도 믿기지 않는데, 이렇게 갑작스러운 대형 홍수와 산사태의 원인은 뭔가요?

<기자>

피해가 집중된 지역에는 어제와 오늘 물난리가 날 만큼의 폭우는 없었습니다.

네팔 외교부는 홍수 직전 티베트 접경 고지대에서 규모 4.4의 지진이 있었는데, 이 진동이 고지대의 지반과 빙하를 자극해 대형 얼음 붕괴 및 산사태를 촉발했을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습니다.

얼음과 암석 덩어리가 무너져 내려 강을 순간적으로 가로막는 바람에 물이 차올랐다가 순식간에 터지면서 하류로 거센 토사류가 쏟아진 것이라는 초기 조사도 있습니다.

고지대 빙하가 녹아 형성된 빙하호가 터지면서 대량의 물이 한꺼번에 방류된 빙하호 폭발 홍수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중국과 네팔 정부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팔은 총리가 긴급회의를 소집해 적십자, 의료팀, 스카우트 등 민관 합동 구조 총력전을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네팔 군과 경찰이 현장에 대거 투입됐고 헬기, 드론 등을 띄워 고립된 주민과 관광객을 구조하는 동시에 실종자 수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중국도 대형 인명 피해 및 실종자 발생을 공식 발표하고 긴급 대응에 들어갔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실종자를 수색·구조하고 위험에 처한 주민을 대피시키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추가 붕괴 등 2차 재해를 막기 위해 모니터링 및 조기 경보 시스템을 즉각 강화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