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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팔과 중국 티베트 국경 지역에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네팔에서만 지금까지 최소 31명이 숨지고 400명 가까이 실종됐는데, 한국인 8명이 연락 두절인 상태입니다.
보도에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네팔과 중국 사이 국경 검문소 건물 앞.
사람들이 필사적으로 도망칩니다.
하지만 거대한 진흙더미는 순식간에 건물 전체와 일대를 집어삼킵니다.
버스들과 건물, 사람 할 것 없이 강력한 산사태에 휩쓸려 버립니다.
굉음과 함께 빠른 속도로 계곡을 휩쓸고 내려오는 거대한 물살.
애타게 호루라기를 불어보지만 피할 틈도 없이 수력 발전소 공사 현장을 그대로 덮쳐버리고 거센 물살을 이기지 못한 다리는 부서져 그대로 떠내려갑니다.
[네팔 주민 : 여기가 메인 시장이었는데, 카트만두로 가는 길에 있던 곳입니다. 예전에는 시장이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현지시간 오늘(26일) 오전 9시쯤 중국 티베트 자치구 지룽현과 네팔 라수와 지역을 잇는 히말라야 국경 지대에서 산사태와 함께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네팔에서만 최소 31명이 숨졌고 외국인 291명과 네팔인 93명 등 모두 384명의 여행객이 실종됐습니다.
현지 수력 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한국인 8명은 연락이 두절됐고 또 다른 한국인 10명은 현지에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네팔과 중국 현지에서 인명 수색 구조 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로와 전력 시설 등이 광범위하게 파손돼 현지 구조 작업에는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네팔 외무장관은 네팔 의회에 현지시간 오전 8시 37분 지진으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했고, 이 영향으로 돌발 홍수가 일어났다는 예비 조사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피해지역에는 지난해 8월에도 유사한 돌발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접한 티베트의 빙하가 녹은 물이 호수에 가득 찼다가 하류로 순식간에 쏟아져 내린 겁니다.
당시 9명이 숨지고 네팔과 중국을 연결하는 다리 등 기반 시설들이 파손됐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