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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가 한국인을 대상으로 미국에 대해 호감을 느끼는지 물었습니다.
비호감이라는 응답이 55%, 호감이라는 응답이 45%였습니다.
이 기관이 같은 설문조사를 시작한 2002년 이후 비호감 응답률이 절반을 넘은 건 처음입니다.
불과 1년 사이에 호감이라는 응답률이 16퍼센트 포인트 하락했고, 비호감 응답률은 그만큼 상승했습니다.
미국에 비호감이라는 응답자가 호감보다 많은 역전 현상은 2003년 이후 두 번째입니다.
2003년에는 미군 훈련 과정에서 여중생 2명이 장갑차에 치여 숨진 '신효순·심미선양 사건'을 계기로 반미 감정이 확산했는데, 그때보다 미국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강해졌습니다.
미국에 대한 한국인의 신뢰도도 크게 낮아졌습니다.
미국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답한 한국인은 57%로, 바이든 행정부 시기인 4년 전의 83%에 비하면 26퍼센트 포인트나 빠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 85%가 부정적인 입장이었고, 강한 반대 의견도 63%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대응 방식에 대해서도 73%가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한국인 사이에서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확산하고 있지만, 한미 동맹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강했습니다.
미국을 가장 중요한 동맹으로 꼽은 한국인은 84%로, 지난해보다 5%포인트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지난해 24개국 조사에서도 미국을 가장 중요한 동맹으로 꼽은 비율은 한국이 이스라엘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이번 조사는 퓨리서치가 진행 중인 '세계 인식 조사'의 일환으로 한국 조사는 지난 3월 3일부터 한 달 동안 성인 1천4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취재 : 김민표, 영상편집 : 김종태,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