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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 폭염 부른 북태평양 고기압, 태풍 중국으로 밀어냈다?
01:29 남부지방은 초긴장? 이유는
1. 폭염 부른 북태평양 고기압, 태풍 중국으로 밀어냈다?
우리나라 위성 영상을 보면 두 개의 거대한 구름 떼가 눈에 띕니다. 먼저 일본 오키나와를 지나는 18호 태풍 사우델이 보이고요. 중국부터 북한을 가득 덮고 있는 선형 형태의 비구름이 확인됩니다. 북한에 자리 잡은 이 비구름들의 정체는 2차 장마 비구름입니다. 이 때문에 수도권과 강원도에는 오늘 흐린 날씨가 나타나며 햇빛이 차단됐고요. 기온이 어제보다 낮아지면서 더위의 기세가 한풀 꺾였습니다. 내일도 서울 기온 31도, 강릉 기온은 30도로 오늘과 비슷하겠습니다. 우리나라에 자리 잡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비구름이 발달한 건데요. 여전히 남부 지방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권에서 35도를 넘는 폭염경보 수준의 무더위가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남부 지방도 내일부터는 비가 내리면서 폭염이 점차 완화되겠습니다. 지금 18호 태풍 사우델이 오늘 일본 오키나와 북쪽을 지나고 있습니다. 태풍의 강도가 3으로 태풍의 5단계 중 중간 강도에 속하고요, 중심에서는 초속 37m의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현재는 북서진 하고 있지만 북태평양 고기압에 가로막혀서 우리나라로 오지 못하겠고요. 이게 점점 방향을 틀면서 오는 28일쯤 중국 남동부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태풍이 가장 제주도와 가까울 때 그 거리가 580km나 되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습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폭염을 불러왔지만 태풍을 막아준 든든한 방패 역할을 해준 겁니다.
2. 남부지방은 초긴장? 이유는
다만 북태평양 고기압과 태풍의 위치 때문에 남부지방 날씨도 큰 변화를 맞게 됐습니다. 태풍이 타이완 북쪽을 지나는 내일부터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많은 수증기가 유입돼 경남과 전남을 중심으로 비가 오겠습니다. 태풍 자체는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진공청소기처럼 주변의 공기를 빨아들이기 때문에 수증기를 흡수하는 역할을 하거든요. 사실 태풍은 수증기를 중심부로 모읍니다. 그래서 태풍이 직접적으로 우리나라에 수증기를 공급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태풍 주위로는 반시계 방향의 흐름이 만들어지고 북태평양 고기압은 시계방향으로 회전합니다. 저기압인 태풍과 고기압인 북태평양 고기압 사이를 따라 남풍이 발달하게 되고요. 이 남풍이 남쪽에 있는 수증기를 남해안 쪽으로 끌어올리게 됩니다. 그래서 내일 경남과 전남에는 10~60mm, 제주도에는 5~30mm의 비가 오겠습니다. 다만 걱정인 건 지난 폭우로 피해를 봤던 거제와 통영 등 경남 남해안 지역입니다. 경남 남해안은 내일만 최대 80mm 넘는 비가 오겠고 시간당 20mm로 제법 세찬 장대비가 내릴 수 있는데, 평소라면 많은 양이 아니지만, 이미 지반이 약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 피해를 주의해야 합니다. 금요일도 남풍계열 바람을 타고 비가 계속 내릴 텐데 35도인 부산 기온은 내일 32도 금요일엔 30도로 조금씩 내려갑니다. 이번 주말에는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폭염의 기세는 전국적으로 점차 약해지겠고요. 습한 날씨 속 30도 안팎의 낮 더위는 계속 이어지겠습니다.
(취재 : 정구희, 구성 : 신희숙,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혜주, 디자인 : 육도현,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