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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학생 살해 피의자, 피해자 시신 일부 훼손해 유기

유영규 기자

입력 : 2026.08.26 12:22


▲ 25일 오후 11시 50분쯤 경북 경산경찰서로 20대 중국인 유학생 살해 피의자가 호송되고 있다.

경산에서 발생한 중국인 여대생 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해자 시신 일부가 훼손된 정황을 파악해 일대 소각장 등에서 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26일) 경북 경산경찰서는 피의자 정 모(30대) 씨가 숨진 중국인 유학생 A(25) 씨의 시신 일부를 훼손해 유기한 정황을 확인했으며, 일대 쓰레기 소각장 등 유기한 장소로 추정되는 곳에서 시신 일부를 찾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 씨가 지난 20일 오전 2시 피해자와 함께 자신의 주거지로 들어가는 모습을 폐쇄회로(CC)TV 화면 등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두 사람이 주거지로 들어갈 당시 정 씨가 A 씨를 강압적으로 끌고 가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자는 이 시점에 가족과 SNS를 통해 마지막으로 연락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같은 날 오후 10시 30분 정 씨는 혼자 여성 옷을 입고 모자 등으로 얼굴을 가린 채 주거지를 빠져나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시 정 씨가 입은 옷은 피해자의 옷으로 추정됐으나, 피해자가 정 씨 주거지에 들어갈 때 입었던 옷은 아니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감식 등을 통해 정 씨가 입은 옷의 출처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후 그는 동대구역까지 이동했으며, 동대구역 인근에서 피해자의 휴대전화 전원을 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동대구역으로 이동한 정 씨가 일대 화장실에서 남자 옷으로 갈아입고 다시 주거지로 돌아가는 모습도 확인했습니다.

이후 정 씨는 21일 오후 7시 5분 경찰에 피해자가 실종됐다고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경찰은 정 씨가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초기 경찰을 속인 점을 고려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오늘(26일) 오전 9시부터 정 씨에 대한 대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정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늦어도 27일 오전 7시 30분 이전에 신청할 예정입니다.

정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오는 28일쯤 실시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