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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색과 구조, 마약 탐지 등 국민의 안전을 위해 일해 온 국가봉사동물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임무를 마친 뒤 새 가족을 찾는 경우는 4마리 중 1마리 정도에 불과한데요.
은퇴한 국가봉사동물들의 두 번째 삶을, TJB 오인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훈련용 공을 던지자 쏜살같이 달려 나갑니다.
이름을 부르니 공을 물고 곧바로 돌아오는 '첸'.
지난 6년 동안 폭발물 탐지 등 수색 업무를 맡아온 경찰견입니다.
대전경찰청 특공대에서 대원들과 동고동락하다 지난해 은퇴했습니다.
[김종열/대전경찰특공대 : 출근했을 때 아기를 보는 듯한 느낌이어서 정이 많이 갑니다. 국가를 위해 많이 봉사했는데 앞으로는 이제 더 좋은 곳에서 좋은 주인을 만나서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첸처럼 수색과 구조, 마약·폭발물 탐지 등에 투입되는 국가봉사동물은 현재 1천300여 마리.
대부분 한두 살부터 훈련을 받아 서너 살부터 현장에 투입되고, 10살 전후면 현역에서 물러납니다.
매년 이렇게 은퇴하는 국가봉사동물만 200마리 안팎입니다.
10세 전후에 은퇴하는 국가봉사동물은 민간에 입양되면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입양 가족은 안전한 견사 등 일정한 조건을 갖춰야 하고, 기관에 주기적으로 건강 상태를 알려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 새 가족을 찾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지난 2024년 은퇴한 봉사동물 284마리 가운데 새 가족을 찾은 건 63마리.
입양률은 매년 25% 안팎에 머물고 있습니다.
새 가족을 만나지 못하면 기존 소속 기관이나 공공 보호시설에서 여생을 보내야 합니다.
정부가 치료비와 보험비 등 일부 양육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국가봉사동물에 대한 예우와 지원 근거를 담은 법안은 아직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은퇴 경찰견을 가족으로 맞은 입양자는 함께 생활하며 얻는 기쁨이 크다며 더 많은 관심과 입양을 당부합니다.
[주병규/경찰 은퇴견 '헤이' 입양자 : ('헤이'에게) 행복한 제2의 삶을 선물해 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입양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훈련이 너무 잘 돼 있어서 정말 착하고 말도 잘 듣고….]
지금도 40마리 넘는 은퇴 국가봉사동물이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경한 TJB)
TJB 오인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