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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상 최악의 폭염과 가뭄에 시달리던 프랑스 남부 지역에 이번에는 강력한 토네이도가 덮쳤습니다. 40여 명이 다쳤고 주택 3백 채가 부서졌습니다.
파리 권영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커먼 구름이 깔때기 모양으로 소용돌이치면서 땅으로 내려옵니다.
한 남성은 필사적으로 창문을 붙잡고 강력한 바람과 맞서고 있습니다.
거대한 기둥 모양으로 커진 토네이도는 한 마을을 그야말로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현지시간 그제(24일) 오후 프랑스 남부 오드주에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약 40명이 다쳤고 2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주택 3백여 채가 파손돼 주민 1천여 명이 임시 보호소로 대피했습니다.
[바네사/피해 주민 : 우리 쪽으로 토네이도가 곧장 다가오는 게 보였어요. 이제 끝이구나 싶었어요. 문을 걸어 잠그려고 하는데 숨어야 하는 건지 어찌해야 하는 건지 전혀 알 수가 없었어요.]
한 임신부는 갑자기 무너진 집 벽에 매몰된 상태였지만 다행히 소파 아래 공간 덕분에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모두 1천4백 가구의 전기 공급도 끊어졌고 수많은 나무가 쓰러지면서 도로 곳곳이 통제됐습니다.
[세브린/피해 주민 : 우리는 말 그대로 도망쳤어요. 우리 위로 그대로 덮쳐 왔거든요. 본능적으로 도망갔는데 안 그랬으면 우린 다 죽었을 거예요. 보시다시피 여기 남은 게 없어요.]
프랑스 기상 당국은 이번 토네이도가 3등급에 해당하는 강력한 토네이도라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전역에서는 지난 2022년에 3등급 토네이도가 발생한 적이 있지만 남부 오드주에서 발생한 것은 지난 1969년 이후 처음입니다.
해당 지역에 뇌우 경보가 내려지긴 했지만 토네이도 발생 몇 시간 전까지도 정확한 지역을 예측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올여름 프랑스는 사상 최악의 폭염과 가뭄, 산불로 인해 경제적 피해만 100억 유로가 넘을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여름이 끝나기도 전에 이례적 대형 토네이도까지 덮치면서 피해가 누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