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국기 (자료화면)
미국 정부가 이란 전쟁 후 철수한 중동 주재 자국 대사관에 외교관을 복귀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현지시간 25일 보도했습니다.
이란을 경제적으로 압박하는 데 무게를 두겠다는 최근 전략 선회와 함께 나타나는 동향으로 이란을 겨냥한 전면 타격 시나리오를 접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뉴욕타임스가 입수한 미 국무부 내부 문건에 따르면 전쟁 후 대피한 중동 주재 외교관들의 복귀와 대사관들의 비상조치 축소가 이번 주부터 시작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활동을 다시 시작하는 대사관은 레바논 주재 미국 대사관입니다.
이스라엘, 요르단, 오만에 있는 미국 대사관은 모든 외교관이 복귀할 예정입니다.
다만 외교관 가족의 입국 제한 조치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미 국무부는 전쟁 발발 후 이란이 인근 중동 국가에 반격을 가하자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카타르, 요르단, 이라크 주재 공관에 철수 명령을 내렸습니다.
쿠웨이트 주재 미 대사관은 3월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가 6월 말에야 미국인을 위한 긴급 영사 업무를 재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란과의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미국이 외교 인력을 재배치하려는 계획은 긴장 완화의 신호라고 봤습니다.
댄 셔피로 전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는 "철수한 지역으로 외교 인력을 복귀시키는 것은 행정부가 전쟁이 서서히 멈추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조치가 트럼프 행정부의 전투 재개를 피하려는 의지를 보여줄 수 있지만 영구적 평화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로버트 다닌 전 국무부 근동 담당 차관보는 "대사관 직원 복귀가 앞으로 미국이 이란에 대해 조처하는 것을 막는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일단 그들은 한번 했고, 다시 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중동 주재 대사관 복귀 여부에 대해 "전 세계 외교 공관의 안보 태세를 검토하고 있다"며 "직원을 보호하는 동시에 미국 외교 정책 목표를 지속 추진할 수 있도록 최근 평가를 바탕으로 중동 일부 공관의 인력 배치를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