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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1급 발암 물질 포름알데히드에 담근 배추가 유통되면서, 중국산 김치에 대한 국내 소비자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게 얼마나 위험한 건지, 또 국내 상황은 어떤지 박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마트에서 초특가 판매 중이라는 김치,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제조한 김치입니다.
김치 재료인 배추가 어디서 재배된 건지는 알기 어렵습니다.
[수입업체 관계자 : 중국산 김치는 맞고요. 해썹(식품안전관리인증) 공장에서 제조한 거고요.]
올해 수입된 김치 19만 4천400톤 중 99.9%가 중국에서 온 겁니다.
중국 허베이성에서 신선도 유지 목적으로 배추를 포름알데히드 용액에 담근 뒤 유통시킨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불안감이 국내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김태영 : 식당 가서는 절대 김치를 먹지 않으려고요. 거의 식당에선 중국산이라고 보면 되잖아요.]
[이은영 : 당분간만이라도 중국산 배추로 원산지가 표기가 돼 있으면 구매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포름알데히드는 상온에서 무색투명한 기체 상태로 존재하고, 물에 녹이면 포르말린 용액이 됩니다.
접착제나 방부제 제조 등에 쓰이는데, 지난 2004년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습니다.
인체 노출과 발암 사이 인과관계가 확인된 것은 포름알데히드를 기체 상태로 '흡입'했을 때입니다.
[권순찬/순천향대 천안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발암성 근거는 직업적인 흡입 노출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비인두암과 백혈병 중에서 특히 골수성 백혈병.]
포름알데히드를 먹는 경우 발암성은 아직까지 규명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안전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고농도의 포르말린을 한 번에 섭취하면 입이나 식도 내 점막에 화상을 입거나 쇼크가 올 수 있습니다.
37% 농도의 포르말린 용액 30ml를 먹었을 때 성인이 사망할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최윤주/국립암센터 암예방사업부 선임연구원 : (식품에 첨가) 그 자체가 문제라고 말씀드릴 수는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배추 뿌리를 제거하거나 물에다 세척을 하거나 끓이거나 하면서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날아가기도 하고, 건강 영향이 달라질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문제가 된 중국 배추에서 포름알데히드를 얼마나 썼는지, 한국으로 수출했는지 등이 파악되지 않는 한, 국내 소비자 불안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김한길, VJ : 신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