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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머그] 흙 속에 묻혀있던 '종합 세트'…지금까지 이런 불상은 없었다?

이미선 작가 , 소환욱 기자

입력 : 2026.08.2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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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강원도 양양군 서면 미천골 깊은 골짜기의 작은 사찰터 '선림원지'.
승방터로 추정되는 이곳에서 흙과 시퍼런 녹으로 뒤덮인 정체불명의 금속 덩어리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처음엔 그저 오래된 불상 조각처럼 보였던 이 유물의 진짜 정체가 밝혀지기까지는, 그로부터 무려 5년이라는 시간이 더 필요했습니다.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가 넘겨 받아 시작한 보존처리. 그런데 흙과 뒤엉킨 녹을 벗겨내는 일이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도금층이 청동녹과 단단히 들러붙어 있던 탓에,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며 녹을 한 겹 한 겹 벗겨내는 작업만 4년 넘게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드러난 순금빛 표면 위에서, 연구진은 예상치 못한 것을 발견합니다.
눈썹과 눈매, 눈동자, 수염까지, 무려 1,100여 년 전 장인이 먹으로 그려 넣은 붓선이 그대로 남아있던 겁니다.

출토지가 명확한 통일신라 보살입상 중 역대 최대 크기(대좌·광배 포함 66.7cm),
화려한 광배와 대좌까지 온전히 갖춘 희귀함까지 더해지며,
이 유물은 통일신라 불교 조각사 연구를 다시 쓰게 한 발견으로 평가 받았습니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24년 12월, 국가유산청은 이 유물을 '보물'로 지정했습니다.

그 이름은 '양양 선림원지 출토 금동보살입상'.

머그뮤지엄에서는 국립춘천박물관에 소장된 이 금동보살입상을 2편에 걸쳐 집중 조명합니다.
1편에서는 이 보살상을 어떻게 감상해야 하는지, 통일신라 불교 조각의 미감을 짚어봅니다.
2편에서는 흙더미 속 파편이 완벽한 원형을 되찾기까지 과학적 분석과 디지털 복원, 그리고 연구자들의 사투를 되짚어봅니다.

천 백 년의 시간을 뚫고 되살아난 얼굴,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취재 : 소환욱 / 구성 : 이미선 / 편집 :  김혜주 / CG : 안준석, 정유민 / 촬영 : 문정도 장세원 / 제작 : 지식콘텐츠IP팀 / 자료제공 : 국립춘천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