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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무대 호령 한국 배드민턴…박주봉 감독 "아시안게임에서도"

유병민 기자

입력 : 2026.08.25 08:41


▲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배드민턴 대표팀 박주봉 감독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고 권위의 무대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한국 셔틀콕의 '황금기'를 다시 한번 전 세계에 알린 배드민턴 대표팀이 금의환향했습니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인도 뉴델리에서 막을 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개 종목 중 3개 종목 포디움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한 뒤, 오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박 감독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큰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올려 기쁘다"며 "이번 대회와 같은 결과를 목표로 아시안게임 역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적수 없는' 안세영(삼성생명)의 무결점 우승과 여자 복식의 깜짝 금메달, 그리고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남자 복식의 값진 동메달이 더해지며 눈부신 성과를 거뒀습니다.

특히 안세영은 한 달간의 부상 공백기를 털고 돌아온 첫 대회부터 거침없는 금빛 스매시를 날리며 개인 통산 두 번째 세계선수권 우승을 완성했습니다.

박 감독은 "부상 여파로 걱정이 많았으나, 직전 두 개 대회를 건너뛴 것이 오히려 체력적으로 도움이 됐다"며 "1, 2회전에서 가끔 굳어있던 예전과 달리, 이번에는 첫 관문부터 결승전까지 꾸준하고 완벽한 경기력을 유지했다.

본인 스스로도 만족스러웠을 것"이라고 극찬했습니다.

여자 복식 이소희-백하나(인천국제공항) 조의 활약도 빛났습니다.

이들은 세계 1위 류성수-탄닝(중국) 조를 상대로 최근 5연패의 사슬을 끊어내며, 1995년 스위스 로잔 대회의 길영아-장혜옥 조 이후 31년 만에 한국 여자 복식에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박 감독은 "막강한 중국 조의 빠른 드라이브 게임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 패턴을 철저히 연구했다"며 "우리 선수들의 탄탄한 수비에 상대가 스스로 무너지는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총평했습니다.

반면 동메달을 획득한 남자 복식 서승재-김원호 조에 대해서는 약간의 아쉬움과 함께 격려를 전했습니다.

지난해 단일 시즌 역대 최다승 타이인 11관왕에 오르며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이들은 최근 5개 대회에서 우승은 없었으나 은메달 2개와 동메달 3개를 수확하며 꾸준히 포디움에 오르고 있습니다.

박 감독은 "준결승 상대였던 말레이시아 에런 치아-소 우이익 조가 이번 대회를 끝으로 해체하기로 해 부담 없이 나선 탓인지 여태껏 본 중 최고의 플레이를 펼쳤다"며 "우리가 상대의 빠른 템포에 적응이 늦어 대처가 미흡했지만, 선수들과 충분히 피드백을 나눈 만큼 아시안게임에서는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