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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고나 만화 같은 일상의 친숙한 소재를 예술로 표현하는 것을 팝아트라고 합니다. 1990년대부터 본격화한 한국 팝아트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권기수·이동기·홍경택·홍원표 4인전: AFTER IMAGES / 10월 9일까지 / 갤러리 마리]
일본 만화 아톰과 미국 디즈니의 미키마우스를 결합한 이동기 작가의 캐릭터 '아토마우스'는 1990년대 한국 팝아트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장난스럽지만 귀엽고 톡톡 튄다는 의미의 '키치'라는 표현이 우리 미술계에도 등장하게 됐습니다.
형형색색의 연필들로 화면을 채운 홍경택 작가는 또 다른 방식으로 한국적 팝아트의 흐름을 열었습니다.
현대인의 강박적 욕망과 폭발적인 에너지를 표현한 것입니다.
일상의 도구들이 날카로운 흉기가 되는 폭력적 현실을 고발하기도 합니다.
권기수 작가의 캐릭터 '동구리'는 성별도 없고 나이도 알 수 없습니다.
하얗고 맑은 미소를 짓고 있지만, 삭막한 사회에서 외로움과 상처,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입니다.
즐겁고 유쾌한 분위기로 화면이 채워지기도 합니다.
간결한 선과 담백한 색감으로 표현된 캐릭터와 글씨 등 다양한 요소들이 긍정 에너지를 뿜어냅니다.
[홍원표/작가 : 원색적인 것을 좀 많이 쓰는 편인데 그런 것들이 좀 더 직관적이고 좀 더 유쾌하고 발랄하고 그런 귀여운 것들을 좀 더 확연하게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유희가 인간의 본질이고, 그 본질을 예술로 승화한다는 것입니다.
[홍원표/작가 : 제 작업은 일단 유희로서 시작이 된다고 생각을 해요. 제가 즐겁게 작업을 하고 그런 것들이 창조적인 그런 느낌을 주고.]
친숙한 이미지와 키치한 캐릭터가 대중들과 소통하는 한국 팝아트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VJ : 오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