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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달간의 서해안 꽃게 금어기가 끝나고 오늘(21일) 새벽부터 본격적인 조업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첫날 꽃게 어획량은 지난해 수준에 한참 못 미쳤는데요. 바닷물 온도 변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정성진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기자>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이른 새벽, 빗줄기를 뚫고 조업을 마친 꽃게잡이 어선이 항구로 들어옵니다.
꽃게가 가득 담긴 상자들이 하나둘 옮겨지지만, 금세 바닥을 드러냅니다.
[김성태/어민 : 아유 얼마 안 돼요. 별로 시원찮네요. 내일부터는 나아질 거 같아요, 조금씩.]
지난해 금어기 해제 첫날 꽃게 4톤을 싣고 왔던 어선에는 올해는 반의반 수준인 1톤 정도만 실렸습니다.
[양원/어민 : 올해 게가 많이 없어서 햇게(어린 게)가 좀 보여야 하는데 묵은 게(나이든 게) 밖에 안 보이거든요.]
어획량 감소 원인으로는 바닷속 수온 분포가 꼽힙니다.
통상 서해 저층의 찬물이 세력을 넓히면 꽃게 활동 지역이 좁아지며 어장이 밀집되는데, 올해는 이 찬물 세력이 약해졌다는 분석입니다.
[이선길/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연구관 : 10℃ 이하의 황해저층냉수대 세력이 약해져서 꽃게가 서해 전역으로 이렇게 흩어질 것으로….]
현장에서는 높아진 수온도 영향을 줬다고 말합니다.
[문성훈/유통업자 : 고수온 영향도 당연히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수온이 높다 보니까 먹이 사슬이 일부 좀 손상될 수도 있고….]
다만 바닷속 꽃게 양 자체가 줄어들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돼 어획량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금어기가 끝나고 처음으로 잡힌 가을 꽃게들입니다.
포장 작업을 마친 꽃게들은 전국 대형마트로 배송돼 오늘부터 판매될 예정입니다.
꽃게 도착 소식에 대형마트에는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홍혜경/서울 성동구 : 항상 이렇게 전단지도 보고, 또 뉴스 보고, 금어기가 언제인가 보는 거죠. 그래서 이렇게 막 달려와서 사는 거죠.]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는 조업 시작에 맞춰 지난해보다 판매 가격을 더 낮추며 최저가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한결, 영상편집 : 김준희, 디자인 : 김한길, VJ : 정한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