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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여정의 조롱에 청와대는 "비방적 언사는 상호 신뢰를 쌓아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불편한 기색을 어느 정도 드러내면서도 맞비난까지 하지는 않고 자제한 겁니다. 정부는 정전체제를 평화제제로 전환하는 '여정'에 함께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어서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대남 비난 담화에 청와대는 감정적 대응은 자제했습니다.
대신 "우리 정부와 대통령에 대한 비방적 언사는 상호 신뢰를 쌓아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불필요한 비방을 멈추고 한반도 평화공존을 향해 함께 나아갈 것"을 촉구했습니다.
'맞비난'으로 판을 키우진 않되, 김여정의 비방에는 선을 그은 겁니다.
청와대는 상호 존중에 기초한 평화공존 정책과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계속하겠다는 뜻도 덧붙였습니다.
우리 정부는 오늘(21일), "우리의 한반도 평화 의지를 왜곡하지 말고, 불안정한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여정'에 함께해 달라"며 "남과 북이 함께할 때 비로소 이 '여정'을 끝까지 완주할 수 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평화체제는 남북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폄훼나 왜곡은 있어서는 안 되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김여정의 담화로 볼 때 북미 간 사전 물밑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비난하지 않은 만큼 대화의 가능성은 열어둔 것 같다"고 SBS에 말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대남 비방의 노림수를 간파함으로써 섣부른 낙관론에 빠지지 않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제안이 실현되도록 지원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분위기입니다.
북한이 문제 삼는 한미연합훈련을 트럼프 대통령의 축소 요청에 따라 엿새로 줄여 오늘 끝낸 우리 군은 연합 실기동 훈련도 계획했던 14건 가운데 7건만 실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이승열, 디자인 : 박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