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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대법원, '바퀴벌레당 시위' 경찰 폭력 진압 의혹 조사 착수

김영아 기자

입력 : 2026.08.21 16:40


▲ 7월 26일 일요일 인도 뭄바이에서, 바퀴벌레 국민당 시위 운동의 일환으로 벌어진 전국적인 시위에 따라 다르멘드라 프라단 교육부 장관이 사임하자 시위대가 환호하고 있다. (자료화면)

인도 대법원이 지난달 교육부 장관의 사임을 이끌어낸 Z세대 단체 '바퀴벌레국민당'(CJP) 시위에 대한 경찰 폭력 등과 관련해 위원회를 구성,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인도 대법원은 현지시간 20일 경찰의 시위 폭력 진압, 여성 시위대에 대한 성추행 등 괴롭힘, 시위대의 경찰 공격 등을 조사하는 5인 독립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위원회는 R. 수바시 레디 전 대법관이 위원장을 맡고 전직 고위 판사 2명과 전직 고위 경찰 간부 2명이 참여합니다.

위원회는 경찰이 시위대에 공기총·최루탄을 발사하는 등 지나친 물리력을 행사해 '심각한 위해와 부상'을 입혔다는 혐의, 시위대 사찰을 통해 사생활을 침해했다는 의혹 등을 조사하게 됩니다.

대법원은 또 여성 시위대가 폭력, 괴롭힘, 성추행을 당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적이고 신속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시위대가 경찰에게 가한 폭력도 조사 대상에 포함됩니다.

대법원은 경찰의 CJP 시위 폭력 진압 등에 항의하는 각종 청원이 쏟아지자 이 같은 조치를 취했습니다.

특히 수도권인 델리 지역과 북동부 비하르주의 법 집행 기관에 대해 다양한 민원이 제기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인도 경찰 당국은 이번 주 초 법원에 제출한 답변에서 시위대가 먼저 폭력을 행사했을 때만 물리력을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시위 과정에서 학생으로 위장한 반사회적 세력이 경찰 등 치안 담당 요원들을 심각하게 다치게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대법원은 조사 완료 시한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위원회에 가능한 한 빨리 중간 보고서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앞서 지난 6월 CJP은 전국 의대 입학 자격시험(NEET)에서 문제 유출·부실 운영 문제가 불거진 데 항의해 대규모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두 달 가까이 지속한 시위가 뉴델리는 물론 전국 각지로 확산하자 지난달 하순 다르멘드라 프라단 교육부 장관이 물러나는 등 나렌드라 모디 정부가 시위대의 요구 사항을 수용해 시위 사태가 마무리됐습니다.

CJP은 지난 5월 실업 청년을 바퀴벌레에 비유한 수리야 칸트 인도 대법원장의 발언을 풍자하면서 창설됐으며, 인스타그램에서만 2천3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모았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