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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대책에도 '상승세'…'비강남'에 수요 몰려

이성훈 기자

입력 : 2026.08.21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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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세제개편안과 추가 공급확대 등 부동산 대책을 잇달아 내놓은 가운데 서울 부동산 시장에 주택 가격대별 온도차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중저가 아파트는 신고가를 이어가는 반면 고가 주택이 몰린 강남권은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 11일 전용면적 59㎡가 15억 9천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고 대출 규제를 덜 받는 중소형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입니다.

[서울 성북구 공인중개사 : 집을 보러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신혼부부 아니면 30대 친구들이 많고요. 일단 너무 고가는 살 수가 없으니까. 외부 지역에서 오시는 분들이 많이 신고가 찍으면서 매수를 계속 이어 나가고 있는….]

성북구 아파트값은 이번 주 0.45%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중랑구와 서대문구, 강북구 역시 0.4%대 오르는 등 중저가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서울 전체 아파트값도 0.22%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고가 아파트가 몰린 강남권은 매수 문의가 크게 줄면서 거래 자체가 쉽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서초구 아파트값은 0.09% 하락해 낙폭을 키웠고 강남구도 0.05% 떨어졌는데, 세제개편안에 따른 고가 주택의 세 부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서태일/서울 서초구 공인중개사 : 거래 자체가 잘 안되는데 그래도 팔아야 될 사람은 팔아야 되지 않습니까? 이게 시간이 정해져 있고 그 시기를 놓치면 더 세금이 증가하기 때문에 팔려면 (가격을) 낮춰야죠.]

[양지영/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 : 전월세 시장이 불안하기 때문에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이 되면서 상대적으로 좀 저렴한 외곽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이 됐고, 강남권 같은 경우에는 초고가 아파트에 대한 세금 부담이 커진 만큼 가격이 하락을….]

8·13 공급 대책이 발표됐지만, 실제 주택이 공급돼 입주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

당분간 전·월세 불안에 따른 중저가 수요와 고가 주택을 겨냥한 세제개편안 여파가 맞물리면서 가격대별 흐름이 뚜렷하게 갈릴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VJ : 정한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