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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북한, 평양 일대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 발사"

이재원 에디터

입력 : 2026.08.20 17:53|수정 : 2026.08.20 20:01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화 제의에도 오늘(20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무더기로 발사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후 5시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300여km를 비행하였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이라고 합참은 전했습니다.

이어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 초기부터 관련 동향을 추적 및 공유해 왔으며, 일본과도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합참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600mm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분석 중입니다.

600mm 초대형 방사포는 북한이 전술 핵탄두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대남 타격용 무기입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오늘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발사 전부터 징후를 식별해 대비태세를 갖췄으며, 발사한 미사일은 600mm 방사포로 생각되며 그린파인레이더로 발사부터 비행, 소실단계까지 계속 추적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오늘 발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하며 공개적으로 북미 정상회담 러브콜을 보내는 가운데 이루어졌습니다.

한미는 지난 17일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축소 지시가 나오자 이미 시작된 전구급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 기간을 기존 계획했던 11일에서 5일로 대폭 단축하고 연합 야외기동훈련도 줄였습니다.

그러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19일 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입장에서 한미연합훈련 축소에 전혀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김 부장은 조미 두 나라 지도자들 사이의 훌륭한 관계와는 무관하게 우리가 자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세력들을 견제하기 위해 취해 나가는 주권적 행사들은 매우 상식적이고 적중하며 필수적인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이런 입장 발표 다음 날 바로 탄도미사일 발사에 나서면서 주권적 행사를 행동으로 보여준 셈입니다.

기간 단축으로 21일까지 실시되는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이 끝나기 전날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연습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데 대한 불만 표출이자 한미 연합훈련 완전중단 압박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상반기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 기간이자 트럼프 대통령이 김민석 당시 국무총리와 만나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 대화 의지를 보인 직후인 지난 3월 14일에도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쐈습니다.

이후 해당 발사를 600㎜ 초대형 방사포 타격 훈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에도 유사한 성격의 무력시위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번 발사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19일부터 20일까지 한국 방문이 마무리된 직후 감행된 것이기도 합니다.

이번 발사 소식은 왕 부장이 한국을 떠난 지 약 1시간 30여 분 만에 전해졌습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8일 만이며, 올해 들어 12번째입니다.

북한은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을 앞둔 지난 6일과 12일에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각각 1발씩을 발사했습니다.

이번까지 2주 사이에 세 차례 연이어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섰습니다.

지난 12일 오전 6시쯤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700km 이상을 비행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습니다.

6일 오후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쐈습니다.

국방부는 국회 업무보고 자료에서 이를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에 대한 반발 성격의 군사적 도발로 해석한 바 있습니다.

다만 북한은 두 차례 발사 모두 관영매체 등을 통해 발사 사실을 보도하지 않아 배경에 의문이 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