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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머크, 맞춤형 mRNA 암 치료제 3상 성공 발표

곽상은 기자

입력 : 2026.08.20 09:11


▲ 미국 제약사 모더나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머크는 현지시간 19일 공동 개발한 환자 맞춤형 mRNA 암 백신이 고위험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기(3상) 임상시험에서 암 재발과 전이를 억제하는 주요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백신에 쓰인 메신저 리보핵산 기술, mRNA를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암 치료제가 대규모 3상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개발된 치료제는 환자 개개인의 종양에 나타난 최대 34개의 신생 항원을 표적으로 삼도록 설계된 '인티스메란 오토진'(intismeran autogene, 개발명 V940·mRNA-4157)입니다.

두 회사는 흑색종 제거 수술을 받은 고위험 환자 1천100여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맞춤형 백신 '인티스메란'과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함께 투여한 환자군이 키트루다 단독 치료군에 비해 암이 재발하기까지의 기간이 유의미하게 연장됐습니다.

또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될 위험을 낮추는 부차적 목표도 달성했습니다.

이 치료제는 환자 개개인의 종양 조직과 혈액 표본을 분석해 종양에 나타난 고유한 돌연변이를 찾아내고, 이를 표적으로 면역반응을 유도하도록 환자별로 설계됩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환자 개개인의 종양 특성에 맞춰 치료법을 설계하는 정밀 면역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치명적인 피부암인 흑색종 환자의 재발을 막고 생존을 연장할 수 있는 새 치료법 개발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모더나는 2024년에도 이 치료제로 미 식품의약국(FDA)에 가속승인을 신청했다가 반려된 바 있습니다.

스티븐 호지 모더나 사장은 지난달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번처럼 긍정적인 중간 결과가 나온다면 가속심사를 신청할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회사는 2027년 시판 승인을 목표로 규제 당국과 신청 절차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날 임상 성공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 증시에서 모더나 주가는 177% 폭등한 174.38달러에 마감했습니다.

거래량은 3개월 평균의 약 18배에 달했습니다.

이날 상승률은 최근 25년간 S&P 500 지수 편입 종목을 통틀어 하루 최대 상승률입니다.

모더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도 1.50% 추가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이후 침체했던 모더나가 2천400억달러 규모의 항암제 시장에 진입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흑색종을 넘어 폐암·방광암·신장암·췌장암·위암 등 총 6개 암종에 걸쳐 진행 중인 9건의 후속 임상 전반의 성공 가능성까지 시장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머크 주가도 12.6% 오른 152.20달러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