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한미 연합 훈련의 축소는 우리가 이란 전쟁을 돕지 않아 트럼프가 화풀이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란 전쟁이 길어지면서, 한반도뿐 아니라 동아시아와 중동 곳곳에서 연쇄적인 안보 공백이 생기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연합 훈련 축소 배경을 설명하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까지 공개한 트럼프 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7일) : '우리를 조금 도와주시겠습니까?', '우리는 이란 문제에 도움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원한다면 우리를 좀 도와주십시오'라고 말했더니 (이재명 대통령은) '사양하겠다'며 거절했습니다.]
트럼프가 이란과의 전쟁을 돕지 않은 동맹국에 분노하고 있으며, 한국은 가장 깜짝 놀랄 희생양이라는 평가가 미 언론에서 나왔습니다.
한미연합훈련 대폭 축소로 한반도 안보 공백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남중국해에서 대중국 견제작전을 수행하던 미 해군 항모 조지워싱턴함도 지금 싱가포르 해협을 지나 이란 앞 바다로 향하고 있습니다.
9개월째 바다에 있는 링컨함에서 병사들의 투신 시도까지 발생하자 교대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때문에 현재 동아시아 지역 태평양에는 미국 항모가 없는 전력 공백 상태입니다.
이란 전쟁을 끝내지 못하면 동아시아에서 미 항모전력 공백은 길어질 수 밖에 없고, 타이완, 일본, 필리핀 같은 나라들은 중국의 영향력 확장 속에 미국의 안보 공약을 의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중동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바레인 등 20여 개 거점에 미군 약 4만 명이 주둔해 왔는데,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미군 시설 200곳 이상이 파괴되자, 미군은 병력 복귀 대신 아예 페르시아만 서쪽으로 이동 배치를 검토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미군에 의존해 온 걸프 지역 국가들의 안보 타격이 불가피한데, 사우디아라비아는 튀르키예, 파키스탄과 상호방위협정을 체결하고 미국 없는 집단 안보체제 수립에 나섰습니다.
성과 없는 이란 전쟁은 동맹의 불신 속에 도미노처럼 미국의 세계 안보 전략을 흔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디자인 : 박태영·강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