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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표 반도체 기업인 창신메모리테크놀러지, CXMT가 설립 초기부터 삼성전자의 핵심 기술을 빼돌려 D램을 개발하려 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습니다.
삼성전자 출신으로 CXMT로 이직한 전 모 씨는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삼성전자 반도체 기술 유출 사건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 2016년 CXMT 설립 당시 CXMT의 최고경영자와 최고기술책임자 등 경영진이 삼성전자의 공정 정보, PRP를 빼내 D램을 개발하려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전 씨는 "당시 CXMT는 연구소나 설비도 없었고, 자체 연구로 기술을 개발할 생각조차 없었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PRP는 D램 제조에 필요한 600여 단계의 공정 순서와 설비 조건 등이 담긴 삼성전자의 핵심 기술 자료입니다.
지난 2024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수사를 벌인 검찰은 삼성전자가 5년간 1조 6천억 원을 들여 개발한 18나노 D램 공정기술이 CXMT로 넘어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CXMT가 삼성전자 출신 임직원들을 영입한 뒤, 빼돌린 공정 정보를 현지 설비에 맞춰 수정·검증하는 방식으로 10나노대 D램 양산에 성공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검찰은 전 씨 등 삼성전자에서 CXMT로 기술을 유출하는 데 가담한 CXMT 개발 인력 10명을 국가핵심기술 유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앞서 삼성전자에서 28년간 근무한 전 씨는 CXMT로 이직한 뒤 삼성전자의 18나노 D램 공정기술을 불법 취득해 사용하는 데 가담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전 씨는 지난 4월,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는데, 국가 핵심 기술 유출에 대한 처벌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 : 이현영, 영상편집 : 김나온, 디자인 : 육도현,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