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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가뭄 시달리다 극한 폭우…"날씨가 두려울 정도"

입력 : 2026.08.19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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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달 넘게 이어진 가뭄 뒤 제주에 극한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주민들은 짧은 시간에 집중된 폭우가 갈수록 잦아지고 있다며 언제, 얼마나 쏟아질지 모르는 비에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JIBS 정용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새벽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에 시간당 67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3시간 강수량은 132밀리미터를 넘었습니다.

20년 넘게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도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농장 옆 공터에 쌓인 물이 넘쳐 하우스 시설까지 침수됐기 때문입니다.

한 달 넘도록 이어진 극심한 가뭄 뒤 나타난 물폭탄에 날씨가 두려울 정도입니다.

[오영두/키위 농가 농민 : 이때까지 살면서 이런 날씨는 처음 느껴본 것 같습니다. 비가 가물다가 이렇게 비가 오니까 갑작스럽게 호우가 집중적으로 터지니까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지.]

극한 호우 당시 위성 영상에도 짙은 비구름대가 제주를 뒤덮은 모습이 확인됩니다.

국지성 호우가 쏟아진 원인은 서쪽 해상에 자리한 저기압에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불면서 수증기를 머금은 구름대가 제주로 유입됐기 때문입니다.

지리적 영향으로 한라산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비구름의 높이가 10킬로미터 이상으로 강하게 발달해 제주시 서부 지역과 강수량 편차가 크게 나타났습니다.

하루가 지났지만 밭 곳곳에는 폭우가 남긴 물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이곳 동부 지역에 한꺼번에 많은 비가 쏟아진 국지성 집중 호우로 밭 곳곳이 물에 잠겨 있는 상태입니다.

지난해에도 조천읍에서도 시간당 80밀리미터에 육박하는 비가 쏟아지는 등 특정 지역에 짧고 강하게 집중되는 호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 달 넘게 비를 기다렸던 농민들 앞에 이번에는 예측하기 어려운 집중호우에 대비해야 하는 과제가 놓였습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JIBS, 화면제공 : 국가기상위성센터)

JIBS 정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