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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오만 연안서 환적 방식 원유 수출 타진"

곽상은 기자

입력 : 2026.08.18 16:55


▲ 호르무즈 해협에 떠 있는 배들

원유 수출길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만 연안에서 환적 방식으로 거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 국영회사 아람코가 셔틀선으로 운반한 원유를 오만만의 소하르항 등 인근 해역에서 환적 방식으로 사갈 수 있다고 제안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방식의 원유 수출은 미국과 이란 전쟁 직후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뒤 아랍에미리트가 고안해 냈습니다.

유조선이 걸프해역(페르시아만) 진입을 꺼리자 걸프해역 안쪽 항구에서 원유를 실은 셔틀선이 위험을 무릅쓰고 호르무즈 해협을 몰래 빠져나온 뒤 오만 항구에서 대기하던 유조선으로 원유를 옮겨 싣는 방식입니다.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4월부터 미미한 수준에 그쳤던 이 비상책은 점차 정교하게 확대돼 세계 에너지 시장의 숨통 역할을 했습니다.

관련 소식통들은 사우디가 아랍미디엄(중유)과 아랍헤비(중질유) 유종에 대해 중국 정유사에 이런 제안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 유종은 대체로 걸프해역의 해상유전에서 생산됩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자 아람코는 홍해변 얀부항을 우회로로 이용했지만 최근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를 선언하자 아랍에미리트처럼 환적 수출을 모색한 것으로 보입니다.

블룸버그는 걸프해역의 사우디 원유 수출터미널 라스 타누라 등에서 지난 한 주 최소 900만 배럴급 유조선이 원유를 적재했고, 이를 환적하기 위해 걸프해역 외곽에 초대형 유조선을 대규모로 집결해 놨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