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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신화통신 "트럼프의 한미훈련 축소, 중간선거 노린 것"

곽상은 기자

입력 : 2026.08.18 13:32


▲ 미·중 정상

중국 관영매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연합훈련 대폭 축소' 언급을 두고 올해 중간선거 구도를 유리하게 만들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을 내놨습니다.

신화통신은 17일 논평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한(한미) 군사훈련의 규모 축소를 선포한 것이 조선(북한)·이란에 대한 정책에서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좌절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쌓은 '좋은 사적 관계'를 자신의 중요한 외교적 성과로 여겨왔으나, 집권 2기 들어선 북한의 강경한 대미·대남 노선에 부딪친 상황이라고 짚었습니다.

이어 "미한 군사훈련 규모 축소를 선포한 것은 일방적으로 조선(북한)에 호의를 보여주는 것에 가깝고, 미국이 반도(한반도) 문제에서 진전을 얻기 어렵다는 무력감과 불안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선에 '올리브 가지'를 내밀어 적극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외교 성과를 거두려고 하는 것이 공화당의 중간선거 판세를 유리하게 만들려는 것이라고 봤다"고 설명했습니다.

통신은 미국이 이란 문제에서 역시 전쟁도 화해도 없는 교착 상태 때문에 중간선거에 악영향이 벌어지자 한국에 '화풀이'를 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화통신은 "트럼프 행정부의 과거 행동 방식을 돌아보면, 동맹국의 안전 보장을 협상 카드로 삼는 것은 그의 '강압적 외교'에서 관례적으로 쓰는 수법"이라며 "목적은 동맹국의 군비 분담과 안보 정책, 심지어 무역·관세 등 의제에서의 타협과 양보를 강요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분석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주둔군과 군사훈련 등 동맹국에 대한 안보 공약을 반복적으로 협박 수단으로 삼고 있고, 이런 동맹 시스템은 끊임없이 유실돼 점차 와해를 향해 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이 북미 '직접 대화'에 나서려는 것일 수 있다고 봤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자국 군사전문가 쑹중핑의 의견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오랫동안 한반도 긴장 완화를 모색해왔으나 집권 1기의 외교적 노력은 실질적인 성과를 거의 거두지 못했다"며 "한국과의 군사 훈련 규모를 줄이는 결정은 북한에 선의를 보내고 집권 1기 때 미완으로 남은 북한과의 직접 외교로 복귀하겠다는 의도를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매체는 "미국·북한 간의 긴장은 한반도 불안정의 주요 원인"이라며 "이런 긴장을 해소하는 근본적인 방법은 양측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 평화적 대화로 이견을 해결하는 것이지 군사력 과시로 긴장을 높이는 것이 아니다"라는 뤼차오 랴오닝사회과학원 교수의 주장도 소개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6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한미) 연합훈련을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내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오래전부터 미국이 한국과의 연합 군사 훈련에 참여하기로 동의해온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전적으로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그는 "다소 관련이 없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에게 이란의 비핵화 노력에 동참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지만, 그들은 '사양하겠다!'(No thanks!)고 말했다"라고도 적었습니다.

중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구체적인 평가를 내놓지 않은 채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이 필요하다는 원론적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훈련 축소' 발언과 관련한 '중국은 미국과 북한의 새로운 대화를 지지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수호하고 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추동하는 것은 각측(각 당사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답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