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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동남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현대컵 4강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격파하고 A매치 2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렸습니다. 베트남은 홈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3회 연속 결승에 오릅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홈팀 말레이시아의 거센 공세를 골키퍼의 잇따른 '육탄 방어'로 버티던 베트남은 전반 막판 이 한 방으로 흐름을 확 바꿨습니다.
측면 뒷공간으로 길게 넘어온 공을 완벽한 첫 터치로 잡은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자, 브라질 귀화 선수 응우옌 쑤언 손이 몸을 날려 머리로 마무리했습니다.
환상적인 골 장면에도 좀처럼 표정을 풀지 않던 김상식 감독은 후반 41분에야 비로소 환하게 웃었습니다.
상대 수비가 패스를 끊어내려 몸을 날렸는데, 공교롭게도 공의 방향이 골문 쪽으로 굴절되면서 행운의 자책골이 된 겁니다.
김 감독의 환호 속에 2대 0으로 승리한 베트남은 A매치 23경기 연속 무패를 달렸고, 모레(19일) 홈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3회 연속 결승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습니다.
[김상식/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경기력이) 불만족스러웠던 건 사실이고, 마지막에 쑤언 손 선수의 멋있는 헤딩골이 들어가서 그때는 얼굴은 티가 안 났지만 마음 속으론 기뻤다고 전해 주십시오.]
김상식 감독은 2차전에서도 방심하지 않고 2회 연속 우승을 향해 달려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상식/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2대 0 스코어지만 저희들은 '이제 전반전이 끝났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다음 경기 때는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디자인 : 서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