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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공지능과 데이터센터에는 전기 먹는 하마라는 말이 따라붙습니다. 그만큼 많은 양의 전기가 필요한데, 이 엄청난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미국 사막에 초대형 발전단지가 지어지고 있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사막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 이곳에는 타이완 TSMC의 반도체 공장, 한국 LG엔솔의 배터리 공장 등 세계의 공장들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여기에 AI 산업 확장에 따른 데이터센터들도 들어서고 있습니다.
전기 수요가 폭증하면서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 ESS를 활용한 미국 최대 규모급 발전단지가 이곳에 건설되고 있습니다.
여의도 22배 규모의 초대형 발전단지입니다.
미국에 새로 지어지는 전력 설비 열에 여덟이, 이런 태양광과 배터리입니다.
[라이언 투힐/미국 피닉스시 경제개발국장 : 미래의 반도체 칩을 만드는 글로벌 기업들과 제조 기반을 계속 확장하려면, 그걸 뒷받침할 전력 용량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데이터센터 1곳을 돌리는데 드는 전기량은 웬만한 도시 하나 몫입니다.
발전소 1곳을 건설하는데 5~10년이 걸리지만, 데이터센터는 1~2년 만에 지어집니다.
이렇다 보니, 전력망의 남은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해 주는 ESS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 컨테이너 하나가 5.1메가와트시, 수백 가구가 하루 동안 쓰는 전기를 담는 ESS입니다.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때마다 이런 배터리도 함께 깔립니다.
[트리스탄 도허티/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 상품전력팀장 : (ESS가) 이제는 1급 핵심 전력망 자산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전력망을 확장하고 새로운 데이터센터 수요를 감당하게 만드는 실질적인 주역이 된 것이죠.]
현재 세계 ESS 배터리 시장은 70% 이상을 중국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데, 우리 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오픈AI가 쓸 오라클 데이터센터의 전력망 ESS 공급 계약을 따내는 등 수주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ESS 수요가 느는 것은 국내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반도체, 피지컬 AI, 데이터센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 사업에 ESS 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입니다.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 공급된 ESS는 전년 대비 71% 늘었습니다.
재생에너지의 비규칙적인 간헐성을 보완할 목적으로 출발한 ESS 시장이 AI라는 거대 수요가 얹히면서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윤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