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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코스피가 급등과 급락을 이어가며 거래량이 폭발했지만, 가상자산 시장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이제 비트코인은 해외보다 국내에서 더 저렴하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에 계좌를 가진 이용자는 지난 6월 말 기준 1천115만 명입니다.
하지만 같은 달 한 번이라도 가상자산을 매매하거나 교환, 예치한 적이 있는 활동 이용자 수는 216만 9천여 명으로, 전체 이용자 10명 중 2명 수준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1월만 해도 활동 이용자 비율은 35.7%였지만, 1년 반 만에 15%p 이상 떨어진 겁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유동성 위축 우려와 위험 자산 회피 심리 등으로 연초 대비 30% 가까이 떨어져 횡보 중입니다.
여기에 올 상반기 반도체 호황을 중심으로 국내 증시가 폭등하면서 상대적으로 가상자산 투자 매력이 떨어진 걸로 분석됩니다.
[박상현/서울 동작구 : 고점에 물리고 나서 쭉 떨어져가지고 안 했거든요. 지금 국장이 너무 확 오르고 하다보니까 비트코인의 매력이 사라진 것 같아요.]
투자자들의 관심이 식으면서 거래량도 급감했습니다.
올해 코스피의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이 지난 1월 27조 원에서 지난달 36조 8천억 원으로 급증한 사이, 가상자산의 거래대금은 3조 5천억 원에서 6천900억 원으로 5분의 1토막 났습니다.
거래량이 줄어들다 보니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저렴한 이른바 '역 김치 프리미엄' 현상도 뚜렷해졌습니다.
올해 228일 중 절반 이상인 127일에서 '역 김치 프리미엄'이 나타났습니다.
[박성제/신한투자증권 연구원 : 국내 거래소에서는 사실 파생 거래가 지금 안 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계속해서 이제 좀 해외 거래소 쪽으로 많이 이동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내년부터는 가상자산 투자 수익에 20% 과세도 시행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시장 침체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하륭, 디자인 : 황세연·이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