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자료사진)
일본의 문학상 공모에 인공지능(AI)으로 쓴 소설이 쇄도하면서 심사 비용이 급증해, 신인 문학상 존속이 위태로워지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오늘(17일) 보도했습니다.
일본의 출판사 하야카와쇼보가 지난 3월 말 응모를 마감한 '제14회 하야카와 SF 콘테스트'의 응모 작품 수는 1천 12편으로, 예년 400편 수준에서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실제 AI 사용 실태는 확인할 수 없지만, 이 출판사 관계자는 최소 10편 중 2∼3편은 생성형 AI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예를 들어 AI 사용이 의심되는 작품은 처음에는 단락과 단락 사이에 한 줄씩 공백이 있다가 후반부에는 갑자기 문체가 매끄러워지며 공백이 사라진다고 닛케이는 전했습니다.
단락 사이 불필요한 공백은 주로 AI가 만든 문장에서 볼 수 있습니다.
출판사 다카라지마샤의 '이 미스터리가 대단합니다!' 공모전의 응모는 전년 대비 60% 늘어난 731건이었습니다.
가도카와의 라이트노벨 공모전인 '전격소설대상'은 전년 대비 40%, 신초샤의 '신초신인상'은 30% 각각 증가하는 등 장르를 불문하고 응모 편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신인 문학상 응모 건수가 늘어나면 선정에 드는 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닛케이는 지적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문학상은 문예평론가나 신인 작가, 편집자 등이 하는 1∼3차 심사를 거쳐 유명 작가가 직접 맡는 최종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결정합니다.
이런 과정을 고려하면 매년 응모작이 늘어나면 연간 수백만 엔씩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따라서 신인 문학상이 줄어들 거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