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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미훈련 대폭 축소 지시…김정은과 좋은 관계"

이한석 기자

입력 : 2026.08.1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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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규모를 대폭 축소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라고 이유를 들었는데, 북측에 유화적인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이한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한미 연합훈련 규모 축소를 지시했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자신이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연합훈련 참여에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이어 훈련에 막대한 비용이 들 뿐 아니라, 미국에 위협적이지 않은 국가에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보내는 거라며 북한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도 덧붙였습니다.

트럼프의 지시는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가 시작되는 당일에 전격적으로 공개됐습니다.

집권 2기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연합훈련 축소를 공개 지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2018년 1기 재임 당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직후 훈련을 돈 낭비라 부르며 유예·축소했던 전례가 재연되는 양상입니다.

특히 북한이 최근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로 연합훈련에 강하게 반발해 온 만큼, 훈련 축소를 통해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유화 손짓을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정부와의 외교적 이견도 여과 없이 드러냈습니다.

한국의 대통령에게 이란 비핵화 노력 동참 의향을 물었지만 사양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연합훈련 개시 당일 불거진 트럼프 대통령의 기습적인 축소 지시로 한미 간 안보 공조와 방위비 분담을 둘러싼 파장이 적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유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