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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다시 온 '귀향'…일본 정식 개봉도 추진

이주형 기자

입력 : 2026.08.16 21:03|수정 : 2026.08.1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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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16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귀향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그 모티브가 됐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얼마 전 타계했는데 이 영화가 10년 만에 다시 극장에서 상영됩니다. 일본에서의 정식 개봉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주형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귀향 재개봉
이 그림 한 장에서 싹튼 영화는 지난 2016년, 관객 350만 명이라는 기적 같은 흥행을 했습니다.

[조정래/영화 '귀향' 감독 (2016년 첫 개봉 당시) : 강일출 할머니께서 그리신 '태워지는 처녀들'이라는 그림을 보고 매우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영감을 받아서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는데요.]

박근혜 정부의 이른바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한일 위안부 협상 타결에 대한 반발 여론 속에서 국민 후원으로 제작비를 마련한 영화 '귀향'은, 위안부 피해자를 다룬 첫 상업 영화로 큰 반향을 불러왔습니다.

[고 강일출/위안부 피해자 (지난 2015년 특별시사회 당시) :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나도 대한민국의 국민은 나는 못 잊어요.]

개봉 당시 위안부 피해자는 47명, 그런데 지난 3월 강일출 할머니마저 타계하고 이제는 다섯 명이 남았습니다.

그리고 이달 말 영화는 10년 만에 재개봉합니다.

[조정래/영화 '귀향' 감독 : 이 영화를 재개봉하는 결심을 하게 된 가장 큰 계기가 할머니의 소천이었고, 또한 생존자 중에 한 분이신 이용수 할머니께서 '네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라'라는 말씀을 해 주셔서 정말 결심을 하게 되었고요.]

중국인 피해자를 다룬 미공개 분량 6분이 추가된 재개봉 판은 지난달 일본 오사카에서 먼저 상영회를 가졌습니다.

단 하루 3회차 열린 상영회에 재일교포는 물론 일본인까지 약 200명의 관객이 찾았습니다.

[일본 관객 : 이 괴롭고 힘든 일을 모두가 모르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본 관객 : 옛날에 일본이 그러한 일을 했다는 것을 알고 지금을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10년 전 첫 일본 상영회 때 극우의 위협으로 정식 개봉하지 못했던 '귀향'은 이번에는 정식 개봉 제의를 받아 일본 극장 측과 협의 중이라고 감독은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안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