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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휴 둘째 날인 오늘(16일), 전국 곳곳에서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두 달 넘게 심각한 가뭄이 이어졌던 경남 지역 농민들은 생명과 바꾸는 비가 내렸다며 한숨을 돌렸습니다. 나흘간 계속됐던 국가 소방동원령도 해제됐습니다.
장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바닥이 드러났던 저수지에 물이 차오르고, 폭염과 가뭄으로 말라 있던 밭고랑에 물웅덩이가 생겼습니다.
지난 6월 가뭄 '관심' 단계에 접어든 뒤 두 달 넘게 극심하게 메말랐던 경남 밀양에 모처럼 반가운 비가 내렸습니다.
[안종구/경남 밀양시 : 이번에 참 이 비가 사람의 생명하고 바꿔주는 비에요. (이렇게 가뭄인 적 있었습니까?) 아이고, 없었지. 내가 지금 67살인데, 이런 일이 없었어요.]
바짝 말라 있던 당근밭에도 굵은 빗줄기가 쏟아집니다.
극한 폭염에 한 달 넘게 비까지 오지 않으면서 애를 태웠던 농민도 한시름 놓았습니다.
[김동현/제주시 구좌읍 : 비가 너무 안 와서 뭐 밤잠 설쳐가면서 좀 답답하긴 했는데, 그나마 비가 와줬으니 그나마 좀 다행입니다.]
이번 비는 두 달 넘게 이어진 전국적 가뭄이 해소되는 데 다소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그간 가뭄이 극심했던 경남 밀양에만 오늘 하루 57mm의 비가 내린 걸로 관측됐습니다.
밀양을 비롯해 거제, 의령, 함안, 창녕과 울산 울주군 등 6곳은 그간 농업용수 저수율이 평년 대비 40%에도 못 미쳐 가뭄 '심각' 단계로 분류됐습니다.
가뭄 피해를 막기 위해 경기·강원 지역 소방 차량까지 급수 지원에 동원됐었는데, 나흘간 계속됐던 국가소방동원령도 이번 비 소식과 함께 어제저녁 모두 해제됐습니다.
오늘 하루 내린 비는 두 달 넘게 계속된 가뭄을 한 번에 해소하긴 부족한 양이었지만, 내일까지 경남 지역에 50에서 150mm의 비가 더 올 걸로 예보돼, 농작물 관리 등에 숨통이 트일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전재현 KNN, 영상편집 : 김호진, 디자인 : 조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