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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7세 이하 여자배구 대표팀이 세계선수권 8강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튀르키예에 아쉽게 역전패했습니다. 비록 4강까지 가지는 못했지만, 이번 대회 눈부신 선전으로 한국 여자배구의 미래를 밝게 비췄습니다.
편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시간으로 광복절에 열린 8강전.
태극기를 든 교민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우리 선수들이 기선을 잡았습니다.
손서연이 튀르키예 미들블로커진을 연달아 뚫어냈고, 최민주의 블로킹 득점이 나오자 선수들은 흥겨운 세리머니로 분위기를 더 띄웠습니다.
첫 세트를 가볍게 따낸 우리 팀은 2세트 초반에도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8대 2, 6점 차까지 달아났는데,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평균 신장이 7cm나 큰 상대의 높이에 고전하며 듀스 끝에 세트를 내줬고, 한 번 내준 흐름을 좀처럼 뒤집지 못했습니다.
양 팀 최다 24점을 터뜨리며 분투한 에이스 손서연이 끝까지 동료들의 사기를 북돋웠지만, 결국 3대 1 역전패로 4강 진출은 무산됐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아쉬움 속에서도 상대에게 따뜻한 축하 인사를 전했습니다.
비록 4강까지는 이뤄내지 못했지만, 유쾌한 배구 소녀들의 국제 무대 선전은 김연경 은퇴 후 침체기를 겪어온 한국 여자배구에 희망을 쏘아 올렸습니다.
6연승의 파죽지세로 당초 목표였던 8강 진출을 달성했고, 대회 득점 랭킹 2위를 달리는 '리틀 김연경' 손서연을 비롯해, 어민서, 장수인까지 한국 여자배구의 미래를 책임질 기대주들이 세계 무대에서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우리 팀은 이제 '세계 5위'라는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남은 순위 결정전 2경기에 나섭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디자인 : 박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