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오늘(15일) 일본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및 총리의 공물 대금 봉납에 "전후 국제 질서에 대한 도발"이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질의응답 형태의 대변인 입장 자료에서 일본 정치인들이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고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공물 대금을 봉납한 데 대한 논평 요청에 "일본의 부정적인 행동을 강력히 규탄하며, 일본에 엄숙한 항의와 강력한 비판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은 침략전쟁을 일으켜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며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군국주의의 정신적 도구이자 상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어떠한 명분도 전범에 대한 판결을 뒤집고 일본의 전쟁범죄를 은폐하며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재무장을 가속하기 위한 길을 닦으려는 진짜 의도를 감출 수 없다"며 "이는 역사적 정의에 대한 모욕이자 문명의 기본 규범에 대한 도전이며 전후 국제질서에 대한 도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올해가 극동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 80주년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역사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다루는 것은 일본의 전후 국제사회 복귀를 위한 필수 전제 조건"이라며 "주변국과의 관계 발전을 위한 정치적 토대이자, 일본이 평화적 발전을 견지하는지를 가늠할 중요 척도"라고 역설했습니다.
이어 "일본 측이 침략의 역사를 진지하게 반성하고 군국주의와 철저히 단절하며 구체적인 행동으로 아시아 이웃 국가들과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으로서는 패전일인 8월15일 매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온 다카이치는 총리 취임 첫해인 이번에는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공물 대금만 봉납했습니다.
다만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 등 일부 장관들이 일본의 현직 각료로서는 7년 연속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집권 자민당의 핵심 간부들도 이례적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단체 참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