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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3배 속슬' 다시 사들여…이틀간 9천억 순매수

정유미 기자

입력 : 2026.08.15 09:46


▲ 뉴욕증권거래소

이달 초 미국 증시에서 '3배 ETF'(상장지수펀드) 매도에 나섰던 서학 개미(미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들이 다시 매입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업황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이 잠잠해지면서 글로벌 반도체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 개미들은 지난 12일과 13일(조회일 기준) '속슬'(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을 6억6천285만 달러(9천366억원)어치 순매수했습니다.

지난 12일 5억4천446만 달러어치 사들인데 이어 13일에도 1억1천839만 달러어치 추가 매수했습니다.

이달 첫 거래일인 지난 3일 하루에만 대규모(6억6천439만 달러)로 팔아치우는 등 지난 11일까지 16억3천893만 달러를 순매도했던 것에서 태세 전환입니다.

이는 지난달 29일 반도체 업황 고점론 등으로 10,447.49까지 떨어졌던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지난 13일에는 12,456.00까지 상승하는 등 강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속슬'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일간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ETF입니다.

이틀간 '속슬' 순매수 규모는 같은 기간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알파벳(6천209만 달러)의 13배에 달합니다.

서학 개미들은 지난 3월까지 '속슬' 순매수에 나섰습니다.

4월과 5월에는 내다팔았지만, 지난 6월부터 다시 순매수로 돌아섰습니다.

이에 같은 달 4천87만 달러에 이어 7월에는 37억8천586만 달러어치 폭풍 매수했습니다.

8월 들어서는 순매도로 시작했지만 다시 매집을 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이틀간 순매수로 8월 1∼13일 순매도는 9억7천608만 달러로 줄어들었습니다.

서학 개미들이 보유한 '속슬' 평가금액은 지난 12일 기준 65억5천903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이는 서학 개미들이 보유한 미국 주식 랭킹에서 테슬라(191억5천557만 달러)와 엔비디아(182억9천608만 달러), 알파벳(84억2천701만 달러)에 이어 4위 해당하는 규몹니다.

지난 4월 말 10위에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지난달 말 114.72달러였던 속슬 주가가 지난 13일에는 145.36달러까지 25% 이상 상승한 점도 평가액에 영향을 줬습니다.

이달 들어 지난 13일까지 서학 개미들은 미국 주식을 11억5천670만 달러(1조6천344억원) 순매수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6억3천296만 달러) 미 증시에서 순매수로 돌아선 이후 3개월 연속 순매숩니다.

다만, 7월 순매수 규모 46억6천862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8월 서학 개미의 순매수 랭킹은 아마존(1억9천360만 달러), 스페이스X(1억7천591만 달러), 알파벳(1억3천630만 달러) 순입니다.

한편, 100조원 아래로 떨어졌던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100조원을 회복했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투자자예탁금은 전장보다 919억원 늘어난 100조68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예탁금이 100조원을 회복한 것은 3거래일만으로 최근 코스피가 장중 7,000선을 회복하는 등 상승세를 타면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빚투'(빚내서 투자) 지표인 신용융자거래 잔고도 30조9천262억원으로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