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드론 관세
미국이 드론과 관련 부품에 최대 10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자 중국 관영 매체가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보호주의 조치라며 반발했습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오늘(14일) 전문가들을 인용해 미국의 이번 조치는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산업 경쟁을 보호주의로 전환하고 차등 관세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교란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어제 최대 이륙 중량이 25㎏을 넘는 드론과 열화상 기능을 갖춘 드론 등에 100%의 관세를 부과하는 포고문에 서명했습니다.
소형 드론에는 25%의 관세가 적용됩니다.
다만 유럽연합(EU), 한국, 일본,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대만산 제품에는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관세율을 최대 15%로 제한하고 영국산에는 10%를 적용합니다.
훠젠궈 전 중국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장은 글로벌타임스에 "핵심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서 일부 동맹국에는 현저히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것은 미국이 수입을 억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급망까지 재편하려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 같은 차등적인 관세 적용은 다자간 무역규칙보다 미국의 전략적 이해관계에 따른 것"이라며 "미국의 무역정책이 갈수록 보호주의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신문은 중국 업체들이 세계 드론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조치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드론산업협회(AUVSI)에 따르면 중국 업체들은 미국의 소비자·기업용 드론 시장 등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 드론업체 DJI는 미국 상업용 드론의 절반 이상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저우미 중국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연구원은 "대형 드론과 특수 목적 드론은 농업과 측량, 긴급 대응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된다"며 "미국이 이러한 분야에서 자국 기업의 시장을 확보하고 핵심 역량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