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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바람 약해 어렵다?…해상풍력 경제성 해역 3배로

장세만 기후환경전문기자

입력 : 2026.08.14 20:38|수정 : 2026.08.1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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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갈수록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대한 대책 중 하나로 재생에너지가 있습니다. 태양광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과 달리 해상풍력의 보급은 더던 상황인데요. 바닷바람이 약해 국내에서 어려운 게 아니냐는 꼬리표가 그동안 따라다녔습니다. 그런데 바람이 충분한 바다가 곳곳에 있다는 새로운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장세만 기후환경전문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해 바다 한가운데 꽂힌 풍황 계측기.

4계절 바닷바람을 측정해 풍력발전이 가능한지를 판단합니다.

전기 공급 가격과 수익률 등을 업계에서 따져봤을 때 국내 해상풍력 사업이 경제적 타당성을 갖는 풍속은 연간 평균 초속 7.5미터입니다.

[최성재/비전플러스 기술연구소장 : (해상풍력) 공사비 그리고 거기 들어가는 운영비와 기타 개발비들을 다 합치면 보통 7.5m/s 정도 나와야 우리가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현재 바람 세기는 어떨까.

국내 연구진이 국가 R&D 사업으로 지난 3년간 우리 앞바다의 풍황을 조사한 결과의 공개를 앞두고 있는데, 그 내용을 미리 확인해 봤습니다.

풍속 7.5미터를 만족하는 구역은, 바람길이 뚫려 있는 남해의 경우 전체의 90%에 달했고, 동해는 56%, 중국 지형지물 등에 바람이 막히는 서해도 34%로 나타났습니다.

10년 전 조사 결과에 비해 경제성 있는 해역의 면적이 3배 이상 늘어난 겁니다.

조사 대상 구역 자체가 넓어진 게 큰 이유였지만, 풍력 터빈 기술이 발달한 것도 한몫했습니다.

터빈 대형화에 따라 풍력발전기 높이가 2배 이상 높아졌는데, 바람 특성상 위치가 높아질수록 풍속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김진영/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 : (풍속이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건 맞습니다만, 저희 산업기술이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자원을 찾아갈 수 있는 기술이 이미 확보됐다는 것은 분명하고요.]

하지만 한계점도 있습니다.

현재 해상풍력 전기를 한전에 팔 때 받는 가격은 킬로와트당 350원대, 원전이나 LNG는 물론 태양광에 비해서도 비쌉니다.

정부는 한전의 손익과 해상풍력 보조금 규모 등을 고려해 오는 2030년 구매 단가를 250원대로 낮춘다는 방침입니다.

전문가들은 터빈 도입 가격을 낮춰 해상풍력의 경제성을 올리되, 국내 풍력 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기술 고도화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김준희, 취재지원 : 세명대학교 저널리즘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