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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기림의 날…성평등부 "여성인권평화재단 추진"

정반석 기자

입력 : 2026.08.14 15:08


▲ 14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날 기념식에 참석한 이용수 할머니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 등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14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역사적 진실과 여성인권·평화의 가치를 미래세대에 계승하기 위해 여성인권평화재단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원 장관은 이날 제9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서 "정부는 그동안 축적해 온 소중한 기록과 연구 성과를 체계적으로 계승하고, 미래세대 교육과 국내외 협력을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역사적 진실과 여성인권·평화의 가치가 다음 세대에도 흔들림 없이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2017년 12월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한 1991년 8월 14일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올해 기념식 주제는 '용기 있는 증언에서 평화의 발걸음으로'입니다.

원 장관은 "한 사람의 용기는 또 다른 증언을 이끌었고, 우리 사회의 기억이 돼 오늘날 여성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일깨우는 세계적인 인권운동으로 이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안타깝게도 이제 우리 곁에는 다섯 분의 피해자 할머님만 계신다"며 "정부는 다섯 분의 할머님께서 존엄과 품격을 지키며 생활하실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원 장관은 위안부피해자법 개정으로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할 경우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마련된 점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해자분들은 힘들게 진실을 증언했음에도 지속되는 역사 왜곡과 허위사실 유포로 또다시 깊은 상처를 받아야 했다"며 "피해자분들의 존엄과 명예가 더 이상 훼손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옛 일본대사관 인근 평화의 소녀상을 둘러싼 바리케이드가 철거된 데 대해서는 "저도 그 현장에 함께 있었다"며 "오랜 시간 가로막혀 있던 소녀상이 다시 온전히 시민들 곁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면서 깊은 울림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해자분들은 용기 있는 증언으로 우리에게 역사의 진실을 남겨주셨다"며 "이제 그 용기에 답해 평화를 만들어가는 것은 우리의 몫"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등이 참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