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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실수요자 차질 없는 자금지원에 총력 다해야" 주문

박재현 기자

입력 : 2026.08.14 10:56


▲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7월 29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오늘(14일) 금융권에 "실수요자의 차질 없는 자금지원을 위해 총력을 다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금융권과 관계기관을 소집해 '확대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전날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금융 종합대책 이행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이번에 가계대출 총량목표가 합리적으로 조정된 만큼, 확대된 금융권의 추가 자금공급 여력으로 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 등 실수요 자금이 적시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밝혔습니다.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치를 기존 1.5%에서 3.0%로 늘렸습니다.

이를 통해 약 30조원의 대출여력이 새로 추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위원장은 "(이번 부동산 정책의) 핵심은 일관된 수요관리 기조는 유지하되, 주택공급과 청년 등 실수요자 지원은 강화하는 것"이라며 "투기수요는 더 확실히 관리하되, 실제로 집을 짓는 곳과 실수요자에게는 금융이 보다 원활히 공급돼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총량목표 조정은 실수요 지원을 위한 조치"라면서 "투기적 대출수요를 자극하는 신호가 돼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대출규제는 차주의 자금조달계획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금융권에서 규제 선상에 놓인 차주들을 현장에서 세심하게 배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대책 시행 후 현장에서 고객 불편과 민원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업무처리에 혼란이 없도록 직원 교육, 전산시스템 정비 등도 신경 쓸 것을 주문했습니다.

아울러 주택공급 확대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상화에도 적극 참여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금융권에 "자체 정상화 펀드 내 부실사업장이 신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금융감독원과 함께 사업장별 담당자를 지정하고 이행계획을 수립·추진해달라"라고 말했습니다.

금융위는 전날 발표된 부동산 정책 중 이주비 대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산정방식 개편과 PF 사업자 보증공급 규모·주거사업장 보증비율 100% 확대 등은 이달 중 즉시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이주비 대출 LTV에 신축주택의 가치 추산액(종후자산평가액)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이주비 대출 한도가 늘어나는 효과가 예상됩니다.

한편, 지난달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2천억원 증가해 전월(8조3천억원)보다 증가 폭이 줄었습니다.

이 위원장은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과거 평균치 대비 여전히 높고, 연간 총량관리 목표 기준으로도 한도 소진 속도가 다소 빠르게 나타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수도권 중심으로 주택거래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가계대출 수요가 당분간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 더욱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