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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관위의 방만한 운영과 비위 등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의 '외유성 출장 의혹'과 관련해 '해외 출장지는 위원장이 결정한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어제 중앙선관위 관계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출장 국가는 위원장이 결정했고, 배우자 예산 편성 내역에 대해 위원장도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선관위가 출장지 후보 국가들을 선정해 보고하면 위원장이 출장 국가를 결정하는 구조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합수본은 외교부로부터 노 전 위원장이 배우자를 동반한 세 차례 출장 모두 상대국의 초청이 없었다는 답변을 받기도 했습니다.
상대국 초청이 없는 상태에서 위원장이 원하는 나라를 선택해 부부 동반 해외 출장을 다녀온 겁니다.
노 전 위원장은 2022년 12월 호주·뉴질랜드 8박9일 출장을 시작으로 2024년 11월 독일·에스토니아 7박9일, 지난해 11월 덴마크·스웨덴 8박10일 출장에 모두 배우자가 동행했습니다.
이 중 독일·에스토니아 출장에는 7천194만 원, 덴마크·스웨덴 출장에는 9천53만 원의 예산이 소요됐습니다.
노 전 위원장 부인은 호주·뉴질랜드 출장을 제외한 두 차례 출장에서 비즈니스석 항공편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 두 차례 출장에서 부인 몫으로 소요된 항공료·숙박비만 총 4천여만 원에 달했습니다.
노 전 위원장의 해외 출장에 배우자가 동행한 사실은 그간 선관위가 외부에 공개한 보고서 등에는 명시되지 않았습니다.
노 전 위원장은 지난달 국회 국정조사특위에서 자신이 먼저 부부 동반 출장을 요구한 적은 없다면서도 "지금까지 전부 다 그렇게 해왔고 아무런 이의제기한 바도 없어 특별히 큰 의문을 갖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