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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농구, 일본에 18점 차 굴욕패…맞대결 6연패

배정훈 기자

입력 : 2026.08.13 21:28


▲ 여자농구 대표팀 박수호 감독

핵심 전력이 대거 이탈한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사상 첫 일본 원정 평가전에서 완패했습니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3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친선 평가전에서 59-77, 18점 차로 졌습니다.

대표팀이 일본을 상대로 적지에서 평가전을 치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2022년 라트비아와 해외 원정 평가전을 치른 바 있습니다.

이날 한국은 사실상 '차포'를 뗀 채 경기에 임했습니다.

골 밑의 절대적 기둥인 박지수(KB)가 발목 수술 후 재활 중이고,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무대를 누비는 박지현(로스앤젤레스 스파크스)마저 합류하지 못해 전력 공백이 컸습니다.

한국은 일본과의 역대 상대 전적에서 47승 22패로 크게 앞섭니다.

하지만 2015년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예선전 이후 이날까지 최근 6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무릎을 꿇었습니다.

높이를 앞세워 리바운드 우위를 점한 일본이 초반부터 흐름을 주도했습니다.

한국은 시작부터 내리 14점을 내주며 무기력하게 끌려가다, 1쿼터 중반 터진 이해란의 3점포로 힘겹게 첫 득점을 신고했습니다.

빈공에 시달린 한국은 8-25로 크게 뒤진 채 첫 쿼터를 마쳤습니다.

2쿼터 들어서는 이해란과 이소희의 3점슛 등이 터지며 22점을 올렸지만, 수비에서 상대의 매서운 외곽포를 제어하지 못하고 20점을 내줘 30-45로 전반을 마무리했습니다.

국가대표 간판 슈터 강이슬(우리은행)은 상대의 집중 견제에 시달리며 2쿼터 종료 10초 전에야 처음으로 3점포를 가동했습니다.

전반전 일본은 3점 슛 12개 중 6개를 림에 꽂았습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는 20-13으로 한국을 크게 압도했습니다.

후반 들어 한국이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추격에 나섰습니다.

3쿼터에 일본의 득점을 12점으로 묶고 18점을 쌓아 올리며 48-57, 9점 차까지 점수를 좁혔습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습니다.

4쿼터 시작 약 3분간 한국의 득점이 침묵한 사이, 일본은 연속으로 6점을 올렸습니다.

한국이 일본의 강한 압박에 밀려 힘겹게 시도한 슛은 번번이 림을 외면했고, 일본은 손쉽게 득점하기를 반복했습니다.

경기 종료 1분 22초 전엔 다시 20점 차 이상으로 격차가 벌어졌고,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11명으로 빠듯하게 스쿼드를 꾸린 한국은 내일 같은 경기장에서 일본과 다시 맞붙습니다.

(사진=일본농구협회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