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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이 유럽에서 121년 만에 관측됐습니다. 가장 완벽한 장관이 펼쳐진 스페인을 비롯해 유럽 곳곳에는 관광객 수백만 명이 몰려들었습니다.
파리에서 권영인 특파원입니다.
<기자>
태양을 가리던 달에 마지막 남은 한 점의 태양마저 사라지자,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현지시간 어제(12일) 저녁 8시 반쯤 스페인 북부 지역에서 태양이 달에 완벽하게 가려지는 개기일식이 일어났습니다.
[토마시 차르네츠키/폴란드 관광객 : 정말 대단한 경험이었어요. 폴란드에서 여기까지 2,700km를 차를 몰고 온 보람이 있습니다. 여기서 일식을 직접 볼 수 있었으니까요. 정말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스페인에선 지난 1905년 이후 121년 만에 개기일식이 찾아오면서 5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려들었습니다.
[패티 제퍼슨/미국 관광객 : 텍사스에서 온 저로서는 여기 스페인 해변보다 더 좋은 풍경은 상상도 할 수 없었어요.]
스페인과 아이슬란드 지역에서 가장 완벽한 개기일식이 일어났는데 프랑스와 영국 등 다른 유럽 지역에서도 태양이 90% 이상 가려지는 일식이 일어나면서 유럽 곳곳이 들썩였습니다.
파리에서도 개기일식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태양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이 특수 안경은 시중에서 거의 구할 수가 없는 상태가 됐습니다.
[마이클/파리 시민 : 안경 재고가 없어서 다들 구하느라 엄청 애를 먹었거든요. 마스크…. 아니다. 안경 대란이 일어났었죠. 그래서 다들 난감해했어요.]
파리 에펠탑과 런던 빅벤 등 주요 관광지를 배경으로 장관이 연출됐는데 영국과 프랑스에서 이 같은 일식은 2080년 이후에나 다시 볼 수 있습니다.
[크리스티나 다니엘스키/스웨덴 관광객 :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태양이 너무나 아름다웠어요. 정말 이런 장면은 본 적이 없어요. 정말 놀라운 장면이었어요.]
최근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에서 이번 개기 일식으로 인한 태양광 발전 제한 우려도 나왔지만 실제 영향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