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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브강 기록적 가뭄에…루마니아 원전 결국 멈춰 섰다

유덕기 기자

입력 : 2026.08.13 17:21


▲ 다뉴브강 가뭄

루마니아 전력 생산량의 20%를 담당하는 체르나보다 원전이 가뭄으로 인한 냉각수 부족으로 현지시간 13일 결국 가동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루마니아 국영 원자력발전업체 누클레아렉트리카는 현재 유일하게 가동 중인 원자로 1기를 전력망에서 분리하는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체르나보다 원전의 원자로 2기 중 1기는 가뭄으로 인한 냉각수 부족으로 지난달 28일 가동이 중단된 상탭니다.

이날 남은 1기도 가동이 중단되면서 원전은 완전히 멈춰 서게 됐습니다.

루마니아 에너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국가 전력망은 전력 수입에 대비해 약 4천㎽ 규모의 국가 간 송전 용량을 갖추고 있다"며 유럽 각국의 전력망 운용사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이틀 동안 루마니아 지역의 다뉴브강 유량이 역대 최저 수준인 초당 약 1천35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루마니아는 원전 냉각수를 확보하기 위해 다뉴브강 암반을 폭파하고 바지선을 가라앉히는 등 안간힘을 써왔습니다.

루마니아는 이달 한 달간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기업과 가정에 자발적인 절전을 요청했습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산업용 전력 공급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안도 마련했습니다.

지금까지 예비 전력으로 활용했던 석탄화력발전을 가동하고 수력발전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올해 유럽 전역은 극심한 가뭄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AFP통신은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기구 코페르니쿠스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기준 독일 라인강은 전 구간 중 85%, 영국 템스강은 95%, 유럽 10개국을 지나는 다뉴브강은 3분의 2구간에서 유량이 관측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프랑스는 지난달 본토의 95%, 스위스는 99%에서 가뭄이 관찰됐고 헝가리·슬로베니아·오스트리아의 가뭄도 7월 기준으로 역대 가장 심각했다고 AFP는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