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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면 충분하다"던 차정인 "서·논술형 사교육 문제 결코 안일하게 생각 안 해"

조윤하 기자

입력 : 2026.08.13 15:59


▲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이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료제출 요구에 답하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서·논술형 평가 도입 시 폭넓은 독서만으로 시험 준비가 가능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비판에 직면한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이 오늘(13일) "시험의 기술적인 요소는 공교육에서 장차 충분히 대비할 것이라는 의미였다"고 재차 해명했습니다.

차 위원장은 오늘(1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 제8차 회의 모두발언에서 "학부모의 불안감과 사교육 현상을 쉽게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 결코 안일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어제 국회에서 말했다"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도 사교육이 첫 번째 걱정이라고 예고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논술형 평가 도입 후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선 "교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채점 인공지능(AI)이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하는 한편 교사의 수업과 학생의 학습을 지원하는 게 필요하다"며 "이 체계를 완벽하게 구비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몇 년에 걸쳐서 착실하고 수준 높게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차 위원장은 어제 국회 교육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서·논술형 평가가 또 다른 사교육을 낳을 수 있다는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의 지적에 "시험의 기술적인 요소는 공교육에서 충분히 다 익혀나갈 수 있다. 학생들은 폭넓게 독서해두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학부모를 중심으로 사교육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그러자 차 위원장은 국교위 회의에서도 "학생들의 성장과 학습을 위해서는 폭넓은 독서를 하도록 돕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각하는 힘이 커지고 미래의 진학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또 "현행 (시험) 제도로 창의성과 사고력을 함양할 수 있는가. 더 나은 방법을 찾고 성공적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새로운 것이 낯설고 제도의 성공이 어려워서 하지 않기로 하면 오지선다 객관식 시험은 계속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차 위원장은 수능을 비롯한 현행 시험제도가 AI 시대와 함께 한계에 봉착했다며 대입 제도 개편 대수술을 예고했습니다.

주요 쟁점은 수능 서·논술형 평가 도입과 전 과목 절대평가, 내신 서·논술형 평가 확대, 대입 전형 시기 조정 등입니다.

본격적인 대국민 공론화에 들어간 국교위는 학생과 학부모, 교원 등의 의견을 듣고자 지난 11일 인천에서 현장 토론회를 열었으며 오는 20일과 26일에는 전남·광주와 대구에서 각각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국교위 국민참여위원회는 29∼30일 1박 2일간 대입 제도 개편을 주제로 논의할 예정입니다.

학생과 학부모, 교육 관계자, 일반 국민 등 500명으로 구성된 국민참여위원회는 교육정책 수립 과정에서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기 위한 국민 소통 창구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번 논의에는 국민참여위원 중 참여를 신청한 200명만 참석하고,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