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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혼자 사는 고령자를 위해 가족 대신 시신 운구부터 보관, 화장과 납골까지 진행하는 이른바 '무연고 사망 비즈니스'가 등장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한 장례업체가 도쿄와 지바 등 수도권 지자체 복지 부서를 상대로 건당 16만 5천 엔, 우리 돈으로약 146만 5천 원짜리 시신 처리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상은 생활보호 수급자를 포함해 가족이나 인수자가 없는 고령자의 시신입니다.
실제 '메모리얼장제'라는 업체의 홈페이지에는 16만 5천 엔에 시신 안치와 드라이아이스 처리, 간토 전역 150km 이내 운구, 입관, 유골 5년 보관 등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업체 대표는 아사히신문에 “수도권 지자체에서 1천 건 넘게 수주했다”고 밝혔습니다.
지자체가 민간업체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 때문입니다.
일본에서는 생활보호 수급자가 숨졌을 때 장례를 치를 사람이 없는 경우, 정부와 지자체가 화장 비용 등을 부담합니다.
수도권의 지원 상한은 약 21만 엔, 약 186만 5천 원으로 납골이나 영구 공양에는 별도 예산이 필요합니다.
반면 해당 업체는 기존 지원 상한보다 약 20% 저렴한 가격에 사후 절차까지 일괄 처리합니다.
업체 측은 가격을 낮추기 위해 주택가 창고에 시신 냉장고를 설치했습니다.
저렴한 공영화장장에 자리가 날 때까지 시신을 자체 보관하면, 다른 장례업체에 지불할 안치료와 드라이아이스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겁니다.
일본 사이타마현 내 한 주택가의 간판도 없는 조립식 창고 안 대형 냉장고에 지자체로부터 넘겨받은 시신들이 보관돼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시장은 앞으로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일본 주요 69개 시·구가 처리한 무연고 시신은 2018년도 8천800구에서 2022년도 1만 1천602구로 32% 증가했습니다.
한국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한국 무연고 사망자는 2020년 3천316명에서 2024년 6천139명으로 85.1% 증가했는데, 2024년 무연고 사망자의 76%는 가족 등이 시신 인수와 장례를 포기하거나 그 과정을 지자체에 맡긴 경우였습니다.
(취재 : 정다은, 영상편집 : 서병욱, 디자인 : 이수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