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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악의 가뭄이 덮친 경남에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됐습니다. 저수지와 하천이 말라붙어 농업용수는 이미 심각하고, 생활에 필요한 물도 위험한 상황입니다. 전국에서 모인 소방차 200대가 긴급 급수 지원에 전력을 다했습니다.
첫 소식, 김수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밀양의 한 주차장에 소방차 40대가 뺵빽하게 들어섰습니다.
정부가 어제(11일)저녁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함에 따라 전국 16개 시·도 소방본부 소속 소방차 200대와 대원 400명이 경남에 결집한 겁니다.
[김영관/경남소방본부 예방과 소방경 : 국가소방동원령의 취지는 지역 소방력의 한계를 극복하고 국가 단위로서 지원을 하자는 데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소방차에는 이렇게 '횡성'이라는 글자가 적혀있는데요.
강원도 횡성이나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소방차들이 이렇게 경남 가뭄 현장에서 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동원된 소방력은 경남 14개 관할 소방서에 분산배치 됐는데, 저수율이 25%로 전국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밀양에 가장 많은 40대의 소방차가 배치됐습니다.
소방대원들은 도심 하천 등에서 물을 담아 인근 농경지나 저수지로 이동해 물을 공급하는 작업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김완겸/경기소방본부 이천소방서 소방교 : 수원지를 각각 차량마다 배정받은 다음에 물 받고 급수하는 데로 와서 물 뿌려주고. 계속 반복했던 것 같습니다.]
가뭄으로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된 건 지난해 8월 저수율이 13%까지 떨어졌던 강릉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라 이번 작전에 투입된 강릉소방대원들의 감회는 남달랐습니다.
[조석두/강원소방본부 강릉소방서 소방위 : 새벽 3시에 출발했어요. (새벽 3시요?) 작년에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이렇게 갚을 수 있어서 보람되고 괜찮습니다. 마음이 좀 편해졌어요.]
가뭄과 폭염 영향으로 경남의 농경지 2,121㏊에서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된 가운데 오늘 하루만 4,700t 가량의 물이 농업용수로 공급됐습니다.
[박선이·윤혜옥/경남 밀양시 : 마음이 아프지요. 이 더운데. (소방대원들이) 계속 하루에 몇 번씩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하면서 물을 공급하고 있어요.]
전국에서 동원된 소방력은 경남 곳곳에서 내일까지 긴급 급수 지원 작업을 진행합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디자인 : 이가진, 화면제공 : 밀양시 김해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