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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나토회의 참석한 트럼프 호텔 층까지 알고 있었다"

김민표 기자

입력 : 2026.08.12 15:01


▲ 에어포스원에서 내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난달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구체적인 암살 위협을 미국 당국이 포착했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익명의 미 당국자 2명은 "미 정보당국이 여러 경로로 정보를 수집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탄 기체라면 어떤 것이든 상관없이 에어포스원을 노린 지대공 미사일의 구체적인 위협이 실존한다는 사실을 포착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토 정상회의장 인근에서 휴대용 견착식 미사일을 소지한 인물이 포착됐다는 사실도 파악했다"며 "이란 측은 앙카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호텔의 층까지 파악했었다"고 했습니다.

NYT는 미 정부가 이 같은 정보에 대해 충분히 신뢰할 만하다고 판단돼 트럼프 대통령을 튀르키예 밖으로 '탈출'시키기 위해 이례적으로 기만 작전을 폈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8일 앙카라 공항을 떠나면서 구형 에어포스원에 타는 모습을 연출한 뒤 기체 반대편 문으로 연결된 기내식 운반 컨테이너로 몰래 갈아타고서 군용 수송기로 옮겨 영국으로 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 C-32A 수송기는 추적 시스템을 끈 채 미국 대통령이 탑승한 항공기에 부여되는 항공교통관제용 호출부호인 '에어포스원'이 아닌 '리치 18'이라는 평범한 호출부호를 사용하면서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로 착륙했습니다.

영국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황급히 에어포스원으로 옮겨 탄 뒤 카메라 앞에 나타나 미군 장병들을 격려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