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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앱으로 15억 뜯은 리딩 사기단…AI 가짜 골드바로 검거

유영규 기자

입력 : 2026.08.12 13:15


▲ 투자리딩 사기 조직원 검거 영상 캡처

유명 주식 전문가를 사칭해 현금과 골드바 등 15억여 원을 가로챈 투자리딩 사기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전유성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투자리딩 사기 조직원 8명을 검거하고, 이 중 국내 총자금관리책 A(중국 국적)씨 등 6명을 구속했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A씨 등은 지난 6월 주식 투자 관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유튜브 광고 등을 통해 "투자 프로젝트에 참여하면 최대 100%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피해자 5명을 속여 15억 4천100만 원 상당의 현금과 골드바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특정 링크(URL) 접속을 유도해 가짜 주식 거래 앱을 설치하게 한 뒤, 단체 대화방에 초대해 가짜 수익 인증 글과 화면을 보여주며 현혹했습니다.

가짜 앱 화면상에도 입금·수익 내역을 조작해 마치 정상 투자가 진행돼 큰 수익이 난 것처럼 꾸몄습니다.

이어 "은행의 계좌 추적과 금융 당국의 감시를 피하려면 현금이나 골드바로 직접 출자해야 한다"며 실물을 마련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수거책들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해외 유명 금융사의 위조 사원증을 착용하고 허위 출자 증명서를 건네며 피해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이러한 수법에 속아 주부·직장인 등 피해자 5명이 빼앗긴 금액은 개인별 최소 1천100만 원에서 최대 13억 원에 달합니다.

이들은 해외에 거점을 둔 총책을 중심으로 국내 총자금관리책, 자금세탁책, 운반책, 수거책, 전달책 등으로 역할을 철저히 분담한 점조직 형태로 움직였습니다.

조직원들은 텔레그램으로 인상착의 사진만 공유할 뿐 서로의 신원을 알 수 없게 하기도 했습니다.

수거책 중에는 건당 50만∼80만 원의 수당에 혹해 기존 직장까지 그만두고 범행에 뛰어든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번 경찰의 검거 과정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기지가 빛을 발했습니다.

경찰은 먼저 체포된 수거책을 조사하던 중 "상선으로부터 다른 피해자를 만나 골드바를 수거하라"는 추가 지시가 내려온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AI를 활용해 정교한 가짜 골드바 사진과 출자증명서 이미지를 제작한 뒤 이를 상선에게 전송해 안심시켰습니다.

이후 골드바를 최종 전달받아 도주하려던 국내 총자금관리책 A씨의 접선 현장을 덮쳐 검거했으며, 이 과정에서 현금과 골드바 등 2억 5천800만 원 상당의 피해금을 회수해 추가 피해를 예방했습니다.

김 모 대전유성경찰서 수사과장은 "해외 기반 총책과 자금 운반책을 특정해 추적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주식 투자 프로젝트를 명목으로 링크를 보내 앱 설치를 유도하거나 단체채팅방에서 수익 인증 화면을 보여주며 투자를 부추기는 경우 사기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유성경찰서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