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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1세기 들어 가장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콜롬비아에서 지금까지 170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강진이 덮친 콜롬비아 곳곳에서는 아비규환이 펼쳐졌습니다.
박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위태롭게 서 있던 4층짜리 건물이 그대로 무너져 내립니다.
평온하던 거리는 순식간에 매캐한 흙먼지와 사람들의 비명으로 뒤덮였습니다.
의료시설에서는 외벽이 하나둘 떨어져 내리자 목숨을 건 대피가 시작됐습니다.
공항 승객들은 천장 여기저기가 무너지자 테이블 밑으로 몸을 피했습니다.
[지진 목격자 : 여기서 끝나는 줄 알았어요. 믿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현지 시간 월요일 아침 7시 34분 남미 콜롬비아 서부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999년 규모 6.2 지진으로 1천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입니다.
진앙은 수도 보고타에서 직선거리로 230km 정도 떨어진 초코주 지역으로, 페레이라와 칼리 같은 도시에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지금까지 164명이 숨지고 800명 이상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력과 장비부족으로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한 민간 데이터베이스에 신고된 실종자 수는 2천7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진 발생 사흘 전 취임한 에스프리에야 콜롬비아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구조와 수색작업에 군 병력도 투입했습니다.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콜롬비아 대통령 : 신의 도움과 새 정부의 노력으로, 콜롬비아를 슬픔에 잠기게 한 재난을 반드시 극복하겠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초코주는 정글과 산악 지형이 많은데, 이번 지진으로 통신이 두절되고 곳곳에 길이 끊긴 상황입니다.
따라서 사망, 실종자 등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부는 현재까지 교민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디자인 : 서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