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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세금 분쟁' 가스공사 라건아 등록 여부 담판…내일(12일) 재정위 개최

김형열 기자

입력 : 2026.08.11 13:17


▲ LG 마레이가 슛을 시도하자 한국가스공사 라건아가 수비를 하고 있다.

2026-2027시즌을 앞두고 프로농구 10개 구단의 새 시즌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발목을 잡고 있는 라건아의 등록 여부가 마침내 결정됩니다.

KBL은 12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제32기 제2차 재정위원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재정위원회의 핵심 안건은 '대구 한국가스공사 등록 보류 선수 자격 심의의 건'으로, 사실상 라건아의 차기 시즌 출전 허용 여부를 담판 짓는 자리입니다.

가스공사는 앞서 라건아와 재계약을 맺고 연맹에 서류를 제출했으나, KBL은 그의 선수 등록을 보류한 바 있습니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라건아가 부산 KCC 소속이던 2024년에 발생한 종합소득세 약 3억 9,800만 원입니다.

KBL은 2024년 5월 이사회를 통해 라건아의 신분을 귀화 선수에서 일반 외국인 선수로 전환하며, 해당 연도 소득세는 '최종 영입 구단'이 부담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2025-2026시즌 라건아를 영입한 가스공사가 납부 의무를 지게 됐지만, 라건아는 해당 세금을 직접 낸 뒤 계약 당사자인 KCC가 부담해야 한다며 법원에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해 갈등이 격화됐습니다.

가스공사 측은 납부 주체가 자신들이 아닐뿐더러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들어 특별한 조치를 하기 어렵다며 맞섰습니다.

이에 KBL은 올해 1월 재정위를 열어 '이사회 결의사항 불이행'을 이유로 가스공사에 제재금 3천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이어 4월 30일에는 재계약 마감일까지 미납 시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박탈을 경고했으나, 가스공사는 끝내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결국 연맹 지시가 이행되지 않으면서 KBL은 라건아의 재계약 등록을 보류했고, 가스공사는 재정위 심의를 기다려봐야 하는 입장입니다.

각 구단 외국인 선수들이 속속 입국해 본격적인 팀 훈련에 돌입한 상황에서, 가스공사로서는 라건아의 거취가 하루빨리 확정되어야만 꼬인 실타래를 풀 수 있습니다.

이번 재정위 심의를 통과하면 가스공사는 라건아의 입국 절차를 밟을 수 있지만, 만약 등록이 최종 불허될 경우 급히 대체 외국인 선수를 찾아야 해 시즌 준비에 큰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