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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 아파트 단지서 1m 도마뱀 소동…"탈출 반려동물 추정"

유영규 기자

입력 : 2026.08.11 10:53


▲ 광교에 나타난 대형 도마뱀

최근 국제 멸종위기종이나 생태계 교란종이 도심에 출현하는 일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대형 도마뱀이 나타나 시민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 도마뱀은 인근 아파트 단지 입주민이 키우던 반려동물로, 집 창문을 통해 탈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늘(11일) 언론 취재를 종합하면 이달 초 광교신도시 웰빙타운의 한 아파트 산책로에서 몸길이가 1m가량으로 보이는 도마뱀이 출몰했습니다.

국제 멸종위기종 2급인 물왕도마뱀으로 추정되는 이 도마뱀은 혀를 날름거리며 주변을 두리번대더니 데크를 가로질러 수풀 속으로 들어가 사라졌습니다.

이 도마뱀의 모습을 담은 18초짜리 동영상은 웰빙타운 주민들 사이에서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영상을 제보한 주민은 "동네 사람들 사이에서 지난 7일부터 공유된 동영상"이라며 "덩치 큰 도마뱀이 돌아다닌 것을 보고 주민들이 다들 놀랐다"고 전했습니다.

인근 주민들의 목격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 주민은 "며칠 전 대낮에 동영상 속 장소 부근을 산책하다가 수풀 속에서 어떤 생물의 긴 꼬리가 움직이는 걸 봤다"며 "동영상에 나온 도마뱀의 꼬리와 아주 유사해 동일한 도마뱀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도마뱀 출몰 지점에서 수십m 거리에는 도서관이, 300여m 떨어진 곳에는 초등학교가 있어 어린이 안전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주민 단체 대화방에서는 "반려 도마뱀을 유기한 게 아니냐", "(물왕도마뱀은) 독성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아이들이 물리기라도 하면 어떡하느냐"는 등 걱정하는 반응이 잇따랐습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 도마뱀은 유기된 것이 아니라 인근 단지 내 한 입주민이 키우던 것으로, 최근 집 창문을 통해 단지 필로티 공간으로 떨어지면서 탈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당 도마뱀은 이전에도 한 차례 집을 나갔다가 포획된 적이 있으며, 평소 주인이 어깨에 메고 다니거나 단지 내 놀이터에서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등 외부 활동을 자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집주인 측도 도마뱀을 찾고 있으나 수풀 속으로 숨어버려 아직 포획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10일까지 경찰이나 소방당국에 광교신도시 지역에서 접수된 도마뱀 출현 신고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편 지난달 18일 여주 소양천변에서는 국제 멸종위기종 1급인 샴악어가 발견돼 포획됐으며, 지난 9일에는 부산 기장군 한 리조트 배수로에서 생태계 교란종으로 추정되는 몸길이 30cm 정도의 거북이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